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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s from Sequoia Capital India

Venture capital과 high-tech industry의 메카는 예전에도 실리콘 밸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 Silicon Valley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을 내가 죽기전에는 찾지 못할거라고 생각을 한다. 1위는 Silicon Valley가 따논 당삼이라면 2위는 어디일까? 오늘 날 많은 이견들이 있겠지만, 약 10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도’라고 했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999년~2000년 사이에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많은 VC firm들과 인도 토종의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할거없이 앞 다투어 인도에 사무실을 만들고 인도판 구글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 중 major player들은 다음과 같다.

ICICI Venture: 2000년도에 14개의 회사에 투자를 하였고, 현재 14개 회사 대부분 망하였슴. 2001년 부터는 venture 투자보다는 private equity deal에 집중하고 있슴.
Actis: 2004년 까지는 CDC Capital Advisors라는 이름으로 운영 하다가 최근에는 PE deal과 buyout deal에만 집중.
CVCI: Citi 그룹의 private equity 그룹인 CVCI는 2000년도까지 3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였지만 2002년도 전략을 바꿔서 이제는 PE deal에만 관여하고 있다.
ChrysCapital: 1999년 770억원의 VC fund로 시작하였다가 절반 정도는 회수를 못하고 이제 PE deal에만 focus 하고 있슴.
eVentures India: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Newscorp손정의 회장의 Softbank가 공동으로 시작한 VC. 14개의 스타트업에 500억원 정도 투자하였다가 2003년도에 문을 닫았다. 투자한 돈의 70% 정도만 회수하였다.
Antfactory India: 영국의 인터넷 인큐베이터인 Antfactory의 인도 지사. 2001년도 모기업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자 문을 닫았슴.
Sequoia Capital India: 실리콘 밸리의 star VC Sequoia Capital이 2000년도에 시작된 인도의 WestBridge Capital Partners와 2005년도에 파트너쉽을 통해서 탄생시켰슴.

9년을 fast forward해서 이 7개 VC들을 구글해보면, 단 1개의 VC – Sequoia Capital India – 만이 현재 살아남았다. 아니, “살아남았다”라고 하면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VC인 Sequoia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것이다. Sequoia India는 남들이 다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오거나 사라진 인도에서 무려 49개의 스타트업에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이 금액은 2004년도 이후 인도의 총 VC 투자금액의 15%나 되는 규모이다. 1,500억원 규모의 첫번째 fund로 투자하였던 18개의 벤처기업 중 이미 7개의 회사들은 성공적으로 exit을 하였으며, 앞으로 몇개월 후면 나머지 투자금액 (첫번째 fund)을 완전히 exit할 것이다. 즉, 첫번째 펀드에 투자를 하였던 골드만 삭스와 같은 LP (Limited Partners)들한테 초기 투자금액을 return할 수 있게 된다. 인도 최초의 제대로 성공적인 VC fund closure가 탄생하는 순간이 되는 셈이다.

Sequoia India 1

Sequoia India 2

Sequoia India 3

하버드 MBA 동기였던 Sumir ChadhaKP Balaraj가 2000년도에 창업하였던 Sequoia Capital India가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약 40개가 넘는 인도의 다른 VC들과 다르게 하였던 점들은 무엇이었을까? 나도 한국에서 제대로 된 VC를 언젠가는 운영해 보고 싶은 사람 중 한명으로써 다음과 같은 두가지 큰 factor에 집중을 해본다.

1. VC는 ‘갑’이고 entrepreneur는 ‘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2000년도 당시 대부분의 인도 VC들은 도대체 어떤 회사에 그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venture 투자에 대해서는 더 더욱 개념이 없었다. Sequoia가 투자한 대부분의 인도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Sequoia 파트너들은 우리보다 우리 비즈니스에 대해서 요목조목 더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말들을 할 정도로 Sumit과 KP는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서 모든걸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 당시 대부분의 VC들은 투자은행과 컨설팅을 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회사들에서의 경험은 있었지만 큰 그림만 보면서 말만 번드르하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학교 2학년생이 CEO인 작은 회사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서 이걸 가지고 돈을 어떻게 벌어야할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주거나, 같이 먹고 자면서 고민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자세도 준비되지 않았다. 이미 Goldman Sachs에서 벤처 투자 경험과 직접 entrepreneur들과 같이 일을 풍부하게 많이 하였던 Sumit과 KP의 진가가 여기에서 발휘된 것이다.

2. Sequoia는 진정한 인도형 VC를 만드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 중 몇가지 주목할만한 전략은 ‘mixing’ 전략이었다. 벤처 투자는 해마다 100-200% 성장을 거듭할 수 있으며, 3-4년 후에 투자자들에게 최소 5배의 return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비즈니스/아이디어/사람들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실리콘 밸리의 사고 방식을 적용해보면 이런 회사들은 technology sector에만 존재를 하고 있다. “인도는 매우 다릅니다”라고 Sequoia 파트너들은 말한다. 이러한 점들을 펀드 설립 초기부터 파악한 Sequoia 파트너들은 향 후 몇년 후에 비선형적인 성장 (non-linear growth)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high tech도 물론 포함되지만, 뷰티 살롱 franchise등과 같이 VC들이 전통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비즈니스도 다수 포함) 에 투자를 하였다. 또한, mixing 전략을 각기 다른 산업군에만 적용한게 아니라 창업 초기 단계의 early stage 벤처 기업과 growth stage의 어느정도 안정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에 골고루 투자를 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분산을 매우 잘 하였다. 경기가 좋을때는 early stage 회사들에 투자를 더 많이 하는 편이며, 요즈음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반드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later stage 회사들에 growth investment를 많이 함으로써 인도형 VC 투자를 잘 하고 있다. 또한, 미국보다도 투자자-창업자의 인간적인 관계가 더 중시되는 인도의 문화에 입각하여서, 대부분의 Sequoia 파트너들은 저녁 시간을 entrepreneur들이 많이 어울리는 파티나 술집에서 보내면서 요새 어떤 회사들이 뜨고 있으며, 이 바닥에서는 어떠한 새로운 소식들이 있는지 항상 레이다를 켜 놓으면서 지낸다.

The new VC in town – Andreessen Horowitz

Tech쪽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Marc Andreessen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다. 일리노이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Mosaic란 세계 최초의 상용 브라우저를 친구들과 만든 Marc는 졸업 후 실리콘 밸리로 이주 후 Jim Clark와 함께 Netscape를 창업하였다. 1995년 8월 나스닥에 상장한 Netscape은 실리콘 밸리를 대표하는 IPO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28 상장가가 $78로 당일 마감을 하면서 당시 24살이던 Marc Andreessen은 실리콘 밸리의 왕으로 군림을 하였다. 여기에서 이 스토리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재미가 없었을텐데 Microsoft가 브라우저 전쟁에 뛰어들면서 Netscape를 만신창으로 만들었고 1999년 AOL이 Netscape을 거의 10조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인수를 하면서 Marc의 Netscape과의 인연은 여기서 서서히 끝이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었다).

Ben Horowitz는 Marc만큼 유명하지는 않다. Netscape에서 senior engineer로 일하던 Ben은 Marc와는 여러면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Often wrong, never in doubt”의 신조로 사는 Marc와는 달리 “Never wrong, often in doubt”가 더 잘 어울리는 Ben은 Netscape 시절부터 Marc와 공개적인 장소에서 높은 언성으로 다투는 장면이 여러번 목격되었을 정도로 일에대한 자기 주관이 매우 뚜렷한 사람이다. 무례하고 거만한 Marc와는 달리 조용하고 남에 대한 배려를 잘하기로 소문난 Ben을 보면, 마치 둘이 good cop과 bad cop 놀이를 하는거 같다.

Netscape이 AOL에 인수되고 이제는 뭐를 할까 고민하던 이 두명의 괴짜 entrepreneur들의 관심을 끈건 그 당시만해도 개념 조차가 생소하였던 cloud computing이었고, 1999년 Ben과 Marc는 Loudcloud라는 cloud computing 기반의 MSP (Managed Services Provider) 서비스를 시작한다. Lousdcloud 또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였지만 (2001년도에 전체 직원 600명 중 84%인 500명을 해고해야만 했다),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꾸고 회사 이름을 Opsware로 바꾸면서 2007년도에 거의 2조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에 HP에 회사를 성공적으로 팔았다. 그 이후로 Marc Andreessen은 Ning이라는 social networking 회사를 다시 창업하였고, “취미” 생활로 실리콘 밸리의 몇몇 startup에 투자를 하였다 (요새 실리콘 밸리 최고 인기업체인 FacebookTwitter도 그 중 하나이다). 혼자 투자하기도 하지만, Ben Horowitz와 같이 투자한 사례도 상당히 많았고 – 지난 3년동안 둘은 평균 2억원 규모의 투자를 36개의 회사에 했다 – 이러한 풍부한 경험, 명성 그리고 부를 기반으로 드디어 2009년 7월6일 둘은 인터넷 기술의 회사들에 투자을 전문적으로 하는 venture capital 회사를 창업한다는 소식을 발표하였다.

VC 이름은? Andreessen Horowitz (아직 웹사이트 조차 없다)
Fund 규모는? $300M (약 3,600억원)
Fund에 돈을 투자한 사람들은? 여러 대학교 fund 및 실리콘 밸리의 개인 투자자들
투자 분야는? 100% 미국의 인터넷 기술
투자 규모는? $50,000 ~ $50M

Andreessen Horowitz가 실리콘 밸리에서 요새 화재가 되고 있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워낙 tech scene에서 유명한 두명의 거물이 이 펀드를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가 돈을 찾고 있는 사람들 (창업자들)한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전 포스팅에서 나는 operating 경험이 있는 VC들의 value에 대한 예찬을 하였는데, Marc와 Ben은 바로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VCs with super operating experience들이다. 실제로 이 둘은 entrepreneur들이 문제가 생기거나 조언이 필요할때 전통적으로 finance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보다는먼저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operation 경험이 있는 다른 VC들과 구분되는 또다른 사실은 Marc와 Ben은 boom (호경기), bust (불경기) 그리고 equilibrium (평상시) 시절에서의 startup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Marc와 Ben은 또한 이 $300M은 100% 인터넷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에만 투자를 할거라고 처음부터 호언장담을 하고 있다. 지금 실리콘 밸리에서 소위 잘나간다는 많은 VC들이 인터넷 기반의 회사를 통해서 부를 창출하였고, 이 돈을 가지고 다시 인터넷 기술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clean energy, 전기 자동차, 우주여행, 로케트 과학 등의 분야에 집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 이러한 VC들과는 완전히 달리 인터넷에 몰빵을 하겠다는 성격의 fund이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을 포함하여 중국이나 인도와 같은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Andreessen Horowitz는 실리콘 밸리의 인터넷 기업에만 투자를 하겠다는 매우 focus된 철학을 가지고 있다. 특히 Marc는 앞으로 인터넷이 우리 생활의 모든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올거라고 장담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Facebook은 유행이 지났고, 어떻게 보면 한국의 싸이월드같이 서서히 죽어갈거라고 하지만 Marc와 Ben은 앞으로 Facebook과 같은 social networking 서비스들은 Apple보다 더 커질거라고 하고 (Marc는 Facebook의 board member이다), Twitter가 회원만 많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을까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거라고 다시 한번 ‘호통’을 친다. 나도 Marc와 Ben의 생각과 비전에 많이 동의를 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미래에 대한 걱정과 회의 때문에 현상황을 비판적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데 확실한거는 인터넷은 이제 걸음마 단계이며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all on-line이 될거라는데 한표를 던진다.

통계상으로 봐도 이 시점에 Marc와 Ben이 $300M이라는 돈을 모을 수 있었다는게 대단한거 같다. 1997년 이후로 2009년 1사분기는 벤처 투자가 가장 낮았던 quarter였다. 원래 이 둘의 계획은 $250M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는거 였는데 이 어려운 시기에 계획보다 $50M을 더 유치하였다는건 Marc와 Ben이 아니었으면 상당히 힘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 2009년 3/4사분기에 새로 만들어지는 fund들이 더러 있겠지만, 아마도 Andreessen Horowitz가 올해 가장 큰 규모의 fund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Marc, Ben과 같이 $300M을 관리할 Andreessen Horowitz의 3번째 멤버는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angel Ron Conway의 아들 Ronny Conway이라는 점이다. Ronny Conway는 Google Ventures에서 구글의 전략적 M&A; 사업을 지원하다가 Andreessen Horowitz에 최근 조인하였는데 아버지만큼 투자에 대한 능력이나 비전이 있다고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아버지 빽으로 이 팀에 조인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여튼 이 삼인방의 활약이 정말로 기대되고 어떤 회사들이 funding을 받을지 정말 궁금하다!!

능력있는 VC들 – 2009 Forbes’ Midas List

오늘은 Forbes’ Midas List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High tech분야의 Top 100 투자자 (VC)들을 랭킹하는 Midas List를 Forbes지는 해마다 발표한다. 물론 랭킹을 매기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말들이 상당히 많다. 찬성하는 사람들보다 방법론에 대해서 반론을 재기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아마도 VC라면 이 리스트를 한번씩은 보면서 (몰래 보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자신의 이름이 top 100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몇 주 동안은 기분이 그다지 썩 좋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랭킹 시스템이 100% 맞다고 나도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Midas List의 top 100 VC들이 능력있는 투자자라는 점에 대해서 토를 달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2009년 Midas List의 Top 10은 다음과 같다.

1. John Doerr (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2. Michael Moritz (Sequoia Capital)
3. Ram Shriram (Sherpalo)
4. David Cheriton (Stanford University)
5. William Ford (General Atlantic)
6. Ronald Conway (Angel investor)
7. Andreas von Bechtolsheim (Arista Networks)
8. Aneel Bhusri (Greylock Partners)
9. James Perry (Madison Dearborn Partners)
10. Thomas Ng (GGV Capital)

우리는 흔희 좋은 VC라면 스스로 startup을 창업한 경험이 있거나, 실제로 운영을해서 operational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도 여기에 100% 공감한다. 갖 대학을 졸업한 25살짜리 애송이가 나한테 뮤직쉐이크를 이렇게 경영해라, 저렇게 경영해라 간섭을 한다면 정말 짜증나겠지만, 실제로 벤처를 창업해서 성공적으로 exit을 한 VC가 나한테 조언을 준다면 경청을 할것이다. 한번도 startup life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startup의 비즈니스를 도와줄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이해할수가 없다. 큰 회사와는 달리 startup은 오랫동안 생각해서 만든 느린 전략보다는 빠른 execution과 decision making 스킬이 요구되기 때문에 교과서로만 startup을 접해본 VC들은 어느정도 한계점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peHUB의 편집자 Dan Primack이 마침 나와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한테 하면서 Midas List를 요목조목 잘 분석을 해보았다.

“Operating 경험을 가진 투자자들이 더 능력있는 VC일까?”

2009년 Forbes’ Midas List 100명의 VC를 다음 3가지 category로 분류를 하였다.
C: 전직 C-level 경영자
O: 전직 operator (C-level 보다는 낮은 수준)
X: Real 회사에서 전혀 operation 경험이 없는 사람들 (전직 banker, consultant, VC 등…)

“O”냐 “X” 냐에 대해서는 Dan도 약간 주관적인 입장이었다고 스스로 인정을 하고 있다. John DoerrMike Moritz와 같이 거의 평생을 VC career에 종사하였던 사람들도 “O”로 분류를 하였는데 – 물론 John Doerr는 6년 동안 Intel에서 영업을 하였고 Mike Moritz는 약 10년동안 Time Warner 기자 생황을 하였지만 – 나같으면 그냥 “X”로 분류를 하였을 것이다.

결과는 내가 생각하였던거와는 많이 다르다. Top 100 VC 중 과반수 이상인 54명이 “X”였다. 즉, 소위 가장 잘나간다는 100명의 VC 중 50% 이상이 실제 회사에서의 operation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46명 중 21명만이 “C”이고, 25명은 그냥 “O”이었다. But, 이 리스트를 조금 더 파고 들어가서 top 10 VC만을 구분해 보면 10명 중 7명이 “O”이고, 이 중 5명이 “C”였다. 이게 뜻하는거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VC의 과거 경험이나 경력이 실제 VC career의 성공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이야기인거 같다.

그런데…정말 그럴까? 좀 이상하지 않나? 내 생각으로는 top VC들을 선정할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투자한 회사들의 성공 여부인거 같다. Google에 투자한 VC들이 능력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구글이야 워낙 초대박이 난 케이스이기 때문에 동일한 VC가 투자하였던 99개의 잔챙이 portfolio 회사가 망했더라도 이 VC의 성적은 못해도 “B+” 정도가 될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Google같이 대박이 날 회사들은 VC들의 도움과는 약간 무관하게 알아서 잘된다. 즉, VC들의 능력과는 거의 상관없이 잘될 회사들은 그냥 자동으로 잘된다. 구글과 다르게 잘나가지 못하는 문제가 되는 회사들은 누군가가 옆에서 도와줘야하는데 이럴때 진가를 발휘하는 VC들이 바로 이 “C”와 “O”들인게다. 특히, up만 경험하게 아니라, down까지도 경험을 해본 operator들이라면 가라앉고 있는 startup들을 다시 물위로 인도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VC들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좋을때는 VC들의 no.1 능력은 포텐샬이 높은 벤처기업들을 발굴하는 실력이지만, 지금같은 시기에는 곤경에 빠져있거나 망해가는 startup들을 살려낼 수 있는 hands-on 경험이 능력있는 VC한테 가장 필요한 실력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러한 자질은 Harvard Business Review나 MBA 케이스 스터디에서 배울 수 있는게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통해서만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Forbes’ Midas List에는 나 또한 존경하는 VC들이 상당히 많다. 이 VC들한테 반감이 있거나 불만이 있는거는 전혀아니고, 그냥 내 생각이 이렇다는 말이다.

Vinod Khosla & the “Next Tsunami”

vinod-khosla모든 사람들한테는 인생을 살면서 큰 결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결정적인 계기들이 있을 것이다. 나한테도 지금까지의 짧은 인생을 살면서 이런 계기가 몇 번 있었는데, 공학박사가 되어서 자동차 엔진 설계를 하면서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던 내 목표를 접고 순조롭지만은 않은 이 벤처/high tech 분야로 진로를 바꾼 결정을 하게 된 바로 그 “순간”이 며칠 전 문득 생각나서 여기에 기록을 한다. 벌써 10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긴다.

때는 1999년도 11월 스탠포드 대학 – 1학점짜리 세미나 수업인 “MS&E; 472 – Entrepreneurial Thought Leaders Seminar“를 듣기 위해서 Terman 공대 건물의 Skilling Auditorium에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 이 수업은 모든 스탠포드 대학생 (학부/대학원)들이 수강할 수 있는 수업이며, 특별히 시험도 없고 숙제도 없는 세미나 수업으로써 그냥 수업마다 스피커들을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Q&A;를 한 후에 학교에서 간단하게 마련한 open 다과회를 통해서 socialize를 할 수 있는 내가 가장 좋아하였던 수업 중 하나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수업에서 초청하는 사람들이 그냥 단순히 교수나 대기업의 과장들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Steve Ballmer, Cisco의 John Chambers, DFJ의 Tim Draper, Garage Technology Ventures의 Guy Kawasaki등 high tech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며 지금의 실리콘 밸리 형성에 지대한 이바지를 한 power player들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 얼굴이라도 한번 보려고 많은 학생 및 주위에서 일하는 professional들이 강의실을 금요일마다 (요새는 수요일 4:30~5:30에 하는 거 같다) 가득 채웠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KPCB (Kleiner, Perkins, Caufield and Byers: 세계 Top 5 VC 중 하나. Excite.com, Genentech, Netscape, Amazon, EA, Google 등 수많은 유수의 벤처 기업들을 초창기에 발견하여 투자하였다)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인 Vinod Khosla였다.

-Vinod Khosla는 1955년 인도 Pune의 평범한 가정 (인도에서의 평범한 가정은 못사는 가정이다) 에서 태어났으며 자라면서 Andy Grove가 동유럽에서 미국으로 망명하여 인텔을 설립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본인도 high tech 분야에서 성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인도의 MIT라고 불리는 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인도에 여러 캠퍼스가 있는데 Vinod가 다닌 Delhi 캠퍼스가 가장 들어가기 힘들다)를 졸업하고 미국의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탠포드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여기서 코슬라씨는 Sun Microsystems를 같이 창업하게 될 Scott McNealy를 만났고 스탠포드를 졸업한 1980년에 Sun Microsystems를 창업하였다. 그 이후 Kleiner Perkins에 바로 파트너로 조인을 하였고 오랫동안 high tech, 특히 인터넷 관련 회사들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을 도와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VC로서의 삶을 살다가 몇 년 전에는 스스로 독립하여 Khosla Ventures라는 주로 clean technology 관련 벤처기업들에 투자하는 새로운 VC firm을 설립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스토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1999년도에 창업을 해서 Kleiner Perkins로 부터 투자 유치를 했고, Vinod Khosla나 John Doerr (또다른 Kleiner Perkins의 스타 VC)를 이사회에 영입하였다면 거의 대박 날 확률이 99.99%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즉, Vinod는 그 당시에 실리콘 밸리의 마이다스였다고 할까…. 이런 명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이 전설적인 인도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경청하고 있었다. 아니, 이 장소에 앉아 있다는 사실 조차가 나한테는 큰 영광이었고 비싼 등록금을 내고 스탠포드로 온 보람을 느낀 순간들이었다. Vinod는 머리 좋은 공대 학생이 우연한 기회에 실리콘 밸리로 오게 된 이야기와 스탠포드 MBA 프로그램에서 Sun을 같이 창업할 동료들을 만나서 창업하게 된 경험담을 솔직담백하게 우리와 같은 미천한 학생들과 공유하였다. 실은 나는 이때 Sun이 “태양”이 아닌 Stanford University Network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생을 산 사람이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대학을 졸업하고 (물론 IIT에 갈 머리였으면 나보다 훨씬 훨씬 우수한 사람이다 ㅎㅎ), 미국으로 유학을 왔고…. 뭐 여기까지는 나랑 비슷했지만, 그다음의 인생은 나와 크게 차이 나기 시작하였다. 당시만 해도 생각과 꿈을 많이 꾸었지만 실제로 실행에는 많이 옮기지 못하였던 나와는 다르게 생각을 많이 해서 목표를 정하고 실행을 하여서 성공하였다는 이러한 차이점들에 대해서 그 강의실에서 나는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할 기회가 있었다. Vinod가 이날 사용하였던 ppt 슬라이드 템플릿에는 큰 파도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발표하면서 “the Next Tsunami”라는 말들을 Vinod는 많이 언급하였다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건 이후부터는 이 말이 금기시되어 더 이상 Tsunami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Entrepreneur들이 추구하는 innovation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기존에 일하던 방식이나 존재하는 제품들을 더 좋고, 더 빠르고, 더 싸게 바꾸려는 innovation이 있고 (e.g. 더 성능이 좋은 CPU를 더 싸게 만들거나,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만들거나 하는), 이와는 개념적으로 다른 기존에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New New Thing이라는 게 있다 (e.g. 온라인으로 책을 파는 Amazon.com이나 검색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을 널리 상용화한 Google과 같은). 어떤 게 더 innovative 한 거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Vinod 본인은 스스로 후자에 더 많은 기대와 돈을 투자한다고 하였다. Sun Microsystems도 여러 개의 워크스테이션을 연결할 수 있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품과 모델을 구상하는 도중에 창업하게 된 회사이고, 이 강의실에 앉아 있는 스탠포드 학생들이야말로 앞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로 – 즉, the Next Tsunami – 인류와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The Next Tsunami” – 이 말이 오랫동안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왜 이 먼 미국 땅으로 비싼 등록금을 주고 왔을까? 박사학위를 받아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게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인가? 솔직히 그동안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이때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리를 팍팍 자극하였고 Malcolm Gladwell이 말하던 소위 tipping point를 내 사고가 이 순간에 넘었던 게 아닐까 싶다. 좋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 받아서 대기업에 engineer로써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는 거 보다는 분명히 뭔가 더 의미 있게 인생을 살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까지 와서 유학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분명히 Vinod Khosla는 Stanford를 다니면서 가졌을 것이다. 저 인도 아저씨도 했는데, 나라고 못 하랴? (물론,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요새도 매일매일 팍팍 깨닫고 있다 하하). 45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연을 들으면서 점점 사고의 전환이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었으며 이상한 자신감이 가슴속에서 불쑥불쑥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왠지 기분이 점점 좋아지고 있었으며, 마치 안개가 자욱하였던 눈앞이 clear 해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한 달 뒤에 나는 원래 전공이었던 기계공학을 그만두고 경영과학으로 전과를 하였으며, 원래 계획하였던 5년 박사 과정을 과감하게 접고 1년 3개월 만에 후다닥 석사 학위를 받은 후에 실리콘 밸리의 Valicert라는 벤처기업에서 첫 career를 시작하였다 (몹시 나쁜 choice였다!). 물론, 졸업할 당시는 경기가 좋아서 Cisco나 Sun과 같은 대기업으로부터 offer를 받기도 하였지만 왠지 작은 회사에서 뭔가를 성취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남들이 잘 모르는, 그렇지만 가능성이 나름대로 커 보이는 벤처기업으로 진로를 바꾼 거다. Vinod는 다음과 같은 말로 speech를 마무리했다. “돈보다 뭔가 큰 cause를 위해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던 간에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창업을 하는 그 정신은 숭고하고 위대하며, 돈을 위해서 창업을 한 사람들도 비즈니스를 하면서 점점 뭔가 더 큰 목적을 위해서 매일 매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일터로 향하는 서서히 바뀌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스탠포드라는 세계 최고의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가지고 있는 여러분들은 선택된 소수의 사람입니다. 그 기회를 헛되게 하지 마세요. You will find yourselves creating the NEXT TSUNAMI.”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role model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도 그전에는 마음속에 많은 role model들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Vinod Khosla는 정말 내가 중대한 결단을 가능케 한 그 장본인이었으며,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도 1999년 Skilling Auditorium 앞줄에 앉아서 열심히 강연을 들으면서 감동하던 내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과 정신이 정화되어서 다시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거 같다. 얼마 전에 안철수 박사가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아주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하는데, Vinod가 그날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을 감동하게 한 거와 마찬가지로 수만 명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가슴에 큰 희망을 심어주셨을 거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아직 나는 유감스럽게도 Vinod만큼 성공을 하지는 못하였고, 앞으로도 Vinod 만큼 성공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현재 내 인생을 즐기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거는 확실히 장담할 수 있다. 만약 그때 이 결정을 하지 못하고 그냥 안정적인 직장만을 추구하였다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마 한정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잘살고 있을 거 같지만, 그게 내가 바라는 인생은 아니었을 거 같다.

글을 마치면서…. 갑자기 99년 회상을 왜 했냐 하면 최근에 Vinod가 에탄올을 대체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벤처 기업들에 대해서 인터뷰한 기사와 동영상들을 봤는데, 1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좋은 회사, 좋은 기술, 좋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Next Tsunami를 준비하고 있는 이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role model이 뭔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사람인 거 같아서 몇 자 적어봤다.

<이미지 출처 = Famous-Entrepreneurs.com>

Where are they now?

Capture사진에 보이는 t-shirt는 내가 1999년도 실리콘밸리의 한 저녁 행사에서 받은 기념품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가에 웃음이 생기는데, 바로 인터넷 거품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물론, 아무도 몰랐다), Softbank Venture Capital에서 스탠포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녁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그 당시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행사 중 하나였다. 학교 내부에서 한거는 아니고 약간 떨어진 장소에서 진행되었는데 내 기억으로는 학교에서 행사 장소까지 버스가 제공되었던걸로 생각된다. 지금은 그냥 잠옷으로 입는데, 몇일 전에 와이프가 이 티를 보더니 “오빠, 저 회사 중 지금 제대로 남아서 비즈니스 하는 회사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 질문이 은근히 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궁금해서 이 티 뒤에 있는 48개의 (숫자가 애매해서 다시 세고 또 세어봤는데 50이 아니라 48개 맞다) 벤처기업 중 과연 10년 후인 지금 – 2009년 6월1일 – 부로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회사가 몇개나 남아 있을까 궁금해서 하나씩 찾아봤다. 와…진짜 힘들고 완전 노가다 였는데 그래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오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Bing이라는 새로운 서치엔진을 발표하였는데 이것도 이 기회에 사용을 해봤다. Not bad at all!

참고로, 위의 48개 벤처기업들은 1999년 나름대로 VC 중 가장 잘나가는 회사 중 하나였던 손정의 대표의 Softbank Venture Capital에서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기 때문에 당시만 해도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hot한 회사들이자 Stanford MBA들의 로망이었던 회사들이었다. 나도 빨리 학교를 졸업하고 이런 멋진 인터넷 회사에서 마케팅이나 business development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1. AsiaOnline – 한때는 아시아인들을 위한 가장 잘나가는 포탈이었음. 지금 망했음.
2. Concentric – 2000년도에 Nextlink라는 회사에 29억 달러에 인수되었고, Nextlink는 XO Communications로 이름을 바꿈.
3. Net2Phone – 한국의 Dialpad와 더불어서 공짜 VoIP의 선두주자였음. 아직 살아 있음.
4. E-Trade– 아직 살아있고, 잘 되고 있음.
5. More.com –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는걸 봐서는 지금 망한거 같음.
6. USWeb/CKS – 웹디자인 회사로 출발하였다가 몇차례 인수 합병에 실패 한 후 파산 신청. 지금은 US Web이라는 웹 마케팅 회사로 존재.
7. Yahoo! – 아직 살아있음.
8. Comergent – Ariba/CommerceOne과 같은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였는데 지금은 망한거와 다름없음.
9. Rivals.com – 야후가 2007년도에 인수하여서 아직 살아 있음.
10. ThinkLink – 관련 기사가 별로 없는걸로 봐서는 망했음.
11. SmartAge – 망했음.
12. Spinway – 망했음.
13. Urban Media – SoftbankAccel이 엄청나게 돈을 디리 부었는데, 망했음.
14. CharitableWay – 망했음.
15. Dr.Drew웹사이트 개편 중이라고 나오는데, 아직은 살아 있는거 같음. (Update: 잘 되고 있는거 같음)
16. CareAssured – 망했음.
17. Televoke – 망했음.
18. Quova – 아직 in business. (Update: 2010년 11월 Neustar에 인수됨)
19. Appgenesys – 망했음.
20. Buy.com – 아직 in business. (Update: 2010년 5월 일본의 Rakuten에 인수됨)
21. 1-800 Flowers – 아주 잘되고 있음.
22. DoDots – 망했음.
23. Kizai – 망했음.
24. Photopoint – 망했음.
25. BroadDayLight – 망했음.
26. Bluelight.com – 망했음.
27. iPrint.com – 2000년도에 상장하였고, 아직 영업 중.
28. LRN – 아직 잘 하고 있음.
29. Invisible Worlds – 망했음.
30. Law.com – 법 관련 포탈로써 자리를 잘 잡았음.
31. Kefta – Acxiom이 2007년도에 인수하였음.
32. Support.com – 2000년 7월 상장해서 잘 하고 있음.
33. Model-E – 망했음.
34. ZDNet – 잘 되고 있음.
35. ToysRUs.com – 경기를 많이 타고 있지만, 그래도 건실함. (Update: 아직도 경기를 많이 타고 있고, 건실하지는 않고 위험함)
36. CriticalPath – 49개 회사 중 가장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회사 중 하나.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회사이기도 함. (Update: 2013년 12월 Openwave Messaging 사에 인수됨)
37. PeoplePC – 2002년도에 EarthLink가 인수하였는데, 인수 당시 상당히 상태가 좋지 않았음.
38. ELoan – 아직 살아 있지만,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음.
39. AllAdvantage – 와…이 회사에 대해서는 내가 한마디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AllAdvantage.com은 아마도 1999년도 스탠포드 캠퍼스에서 가장 이야기가 많이 되었던 벤처 industry의 darling 이었다. 웹서핑을 하면서 AllAdvantage.com을 실행시켜면 하단에 광고 배너들이 노출되고 광고들을 더 많이 볼수록 광고 수익이 발생해서 회사와 유저가 광고 수익을 나누어 갖는 그 당시만 해도 정말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던 모든 스탠포드 대학생들의 로망이었다. 지금은 완전 대박 울트라 망했음.
40. Preview Systems – 망했음.
41. Rentals.com – 아직 살아 있음.
42. CruelWorlds – 망했슴.
43. HotVoice – 망했슴.
44. Dovebid – 아직 in business. (Update: 2003년도에 상장했다가 현재 시장에서 퇴출되었음)
45. Ecoverage – 망했음.
46. Biztro – 망했음.
47. FastParts – 망했음.
48. Bayla – 망했음.

-망한 회사 27개 28개
-간신히 살아남은 회사 12개
-그나마 잘 되고 있는 회사 9개 8개 (E-Trade, Yahoo!, Rivals.com, 1-800 Flowers, Law.com, LRN, ZDNet, ToysRUs.com, CriticalPath)

즉, 48개 회사 중 절반 이상이 망했는데, 스스로 이 회사들을 찾아보면서 깜짝 놀라는 내 자신을 발견하였다. 1999/2000년도 실리콘 밸리에서 왕같이 군림하던 회사들이 지금은 우리와 같은 노땅들의 기억속에서만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씁쓸하다. 특히, AllAdvantage와 같은 회사들은 그 당시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순진한 학생들의 마음속에 벤처의 꿈을 잔뜩 심어주고 학교를 때려치우고 벤처의 열풍으로 인도하였던 그러한 회사들이었는데…..

앞으로 10년 후에 또다시 이와 비슷한 글을 쓴다면, 과연 그때는 어떤 회사들이 남아 있을까. Facebook? MySpace? Twitter? Music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