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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MT801 – Entrepreneurship

이 수업 또한 매우 재미있는 수업이다. “Entrepreneurship (창업가 정신) 이란 과연 무엇인가?” 첫 수업시간에 Gary Dushnitsky 교수가 학생들한테 던진 질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한 학기 동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다양한 case를 분석하고, 색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 classmate들과의 토론을 통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연구를 하고 그리고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벤처기업이 직면한 문제점을 분석한 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수업 또한 3-4명의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야 한다. 우리 learning team의 Brian Gornick, 클래식 피아니스트이자 전 investment banker였던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Kevin Lenaghan 그리고 구 소련과 카자흐스탄에서 정부로비스트 일을 하던 tough guy David Larson이 우리 팀이다. 4명 다 전통적인 career path를 밟는거 보다는 창업에 관심이 많은 멤더들이라서 이 그룹이 훨씬 더 dynamic하고 재미있는거 같다. 그리고 프로젝트로는 TechCrunch40 행사를 빛냈던 뮤직쉐이크의 미국 진출 전략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해답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MGMT801 수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 반씩 수업을 하며 매 수업마다 주어진 reading이 있다. 대부분의 reading은 Harvard Business School에서 작성한 case이며, 독자는 각 case에 대해서 구체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가령, “HP가 ink cartridge refill 사업에 진출해야하는가?” “Nantucket Nectar는 상장을 해야하는가 아니면 인수합병을 하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Yes or No 입장을 결정한 후, 왜 이런 결론을 내렸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인 data와 사례를 통해서 본인의 입장을 backup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발표/토론식 수업을 참 좋아한다. 내가 발표하는걸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동료들의 thinking process와 개개인의 다른 background가 와튼의 diversity에 기여하는 현장을 목격하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Collective wisdom이라고나 할까…작은 강의실에서 high performance brain power들이 생성하는 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

MGMT811 – 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

Chalfin 교수 수업도 재미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Chalfin 교수라는 사람이 더 매력적인거 같다. 학생들한테 항상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에 따라서 행동하는 방법을 강조하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용감하게 explore하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교수님을 보면서 책보다는 교수라는 인간 자체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이 과목은 숙제도 없고, 시험도 없다. Term project 하나만 하면 되는 과목인데,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는 않다. 5명의 그룹을 만든 후, 실제 비즈니스를 선택하여 우리가 이 비즈니스를 인수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인수를 할 것이며, 얼마의 가격을 낼 것이며 (valuation) 그리고 인수 후 어떻게 이 기업을 운영하여 향 후 더 비싸게 다른 회사에 팔 수 있을지에 대한 약 20장 짜리 페이퍼를 제출하면 된다. 4월 Welcome Week에서 만났던 미네소타 출신 Brian Crumbaugh가 같은 수업을 듣고 있어서 같이 팀을 구성하기로 하였다. Brian은 다행히 와튼에 오기전에 private equity 분야에 종사를 하고 있어서 기업을 사고 파는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나머지 팀원들은 Bank of America에서 Vice President를 하던 Jeff Brown, 굴지의 사모펀드 그룹 Blackstone 출신의 Jed Cairo (Jed는 나랑 Entreprenuership이라는 과목도 같이 듣는다) 그리고 Welcome Week에서 또 만났었던 Dan Weisenberg..이렇게 나름대로 우리는 dream team을 만들었다.
가장 힘든 부분은 – 어떤 회사를 살 것이며, 어떻게 이 회사를 찾을것인가? 무작정 인터넷에서 찾은 회사에 대한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매각 준비를 하고 있는 회사를 찾아야 하며, 회사의 경영진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합의를 하여야 한다. 처음에는 인도네시아 친구 Fendi의 회사 Jaya Abadi Group에 대한 분석을 하려고 하였다. Fendi 또한 Jaya Abadi Group이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 하였기에 흔쾌히 okay를 하였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이 회사의 재무제표가 너무 부실하였으며, 영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로 되어 있어서 Brian의 contact을 통해서 알게된 TMI라는 회사에 대하여 페이퍼를 작성하기로 하였다. 5명이 각각 업무를 분담하고 (나는 industry analysis를 담당하였다) 매주 만나서 그간의 진행사항에 대한 briefing을 한 후 TMI 경영진들과의 conference call을 통해서 우리 팀이 얻고자 하는 사항에 대해서 물어보는 session을 갖기로 하였다.

San Jose Mercury News Interview

Musicshake 발표가 끝난 후 San Jose Mercury News의 기자가 다가와서 간단히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SJ Mercury와 같이 영향력있는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을 한다는 뜻은, 발표를 굉장히 잘했고 좋은 기술 기반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윤형식 사장님 aka Blue과 멋진 인터뷰를 하였다고 생각한다 ㅎㅎㅎ

TechCrunch40

드뎌 기대 만빵 TechCrunch40가 시작되었다. 주말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뮤직쉐이크 코리아 팀과 만나서 일단 바로 발표 준비에 들어갔다. 윤형식 사장님과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총 8분. 과연 8분안에 2,000명의 관객 – 그것도 그냥 관객이 아니라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venture capitalist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등 굴지의 IT 기업의 높으신 분들과 press를 감동 시킬 수 있을까? 한 20번 정도 반복해서 연습했을까? 그 정도 연습하니까 이제는 입에서 영어 발표가 술술술 나오는거 같더라. 결론을 간단히 말하자면, TechCrunch40의 뮤직쉐이크 발표는 대박이었다. 전 세계에서 온 40개의 벤처기업이 발표를 하였지만 뮤직쉐이크같이 재미있고, 관객을 감동시킬 수 있었던 제품과 기술은 단 하나도 없었다. 발표가 끝나자 마자 Palace Hotel의 참석자들이 우리와 한마디라도 더 하려고 줄을 서서 (정말로 줄을 섰다) 기다렸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나 스스로의 성취감, 대한민국 IT 기술을 실리콘 밸리에 알릴 수 있었던 애국심 그리고 이 자랑스러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와이프에 대한 고마움 등..기분 좋은 순간이었다.

MGMT811 – 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

엄청나게 많은 reading과 프로젝트를 해야하는 마케팅 수업 MKTG621을 waive하고 (정말 다행이다) 내가 선택한 교양 과목이 2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MGMT811 – 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이라는 과목이다. 한 학기 (앞으로 학기를 quarter라고 표시하겠다. 한 semester는 2 quarter로 구성되어있다) 동안 수강하는 과목이며, 0.5 학점 과목이다. 참고로, 일주일에 3시간동안 한학기 동안 수업을 하는 과목은 0.5학점, 일주일에 3시간 동안 두학기 동안 수업을 하는 과목은 1학점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0.5학점이 3학점으로 해석될지 싶다. 앞에서 잠깐 설명하였듯이 회사를 인수한 후, restructuring과 같은 전략으로 회사의 상황을 개선한 후에 더 높은 가격에 파는 Private Equity Fund (사모펀드)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다. 교수가 아니라 시간 강사인 Robert Chalfin이라는 와튼 출신 사모펀드 사업가가 월요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3시간 동안 가르키는 과목이다.

Chalfin 교수는 굉장히 독특한 사람이다. 와튼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후, 다시 법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자마자 창업을 해서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이다. The Chalfin Group이라는 M&A; / 사모펀드 전문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배울 점이 많다. 어떤 회사를 살것인가? 회사의 valuation은 어떻게 매길것인가? 산 다음에는 뭘 해야할까? 경영진을 해고할까? 어떻게 value addition을 할 것인가? 누구한테 얼마에 다시 팔것인가? 뭐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실예와 reading을 통해서 서로 토의하는 방식으로 수업은 진행된다. 좋은 점은 no bullshit이라는 점이다. 즉, 많은 교수들과 같이 교과서의 내용을 가르쳐 주는 수업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deal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Chalfin 교수가 법대 졸업할때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법대 졸업할 때, 나는 거의 파산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학생 대출을 너무나 많이 받았고, 직장은 없었고…그래도 나는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지 않겠다는 신조는 굳게 지키고 싶었으며, 그 누구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일을 해야겠다는 믿음 하나만 가지고 Chalfin Group을 창업했다. 여러분도 이걸 심각하게 생각해봐라. McKinseySamsung (진짜 삼성이라고 했다)같은 회사의 임원이 되서 인생의 절반을 비행기에서 보내고, 애들 졸업식에 참석 못하고,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족한테 소홀히 하면서 살고 싶냐?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가? 내가 지금 버는거의 1/10도 못 벌것이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신념이 있었으며,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 불구하고, 내 사업을 시작했다. 물론 실패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으니까. 지금은? 이미 8년 전에 나는 평생 일을 안하고 살 수 있을만한 재산을 벌었다. 하지만 오늘도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하러 간다. 왜냐? 좋으니까. 내 나이에 이렇게 즐기면서 매일매일 일터로 가는 사람들도 드물거다. 이런 즐거움을 나만 느끼기기에는 나는 너무 착하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모든 학생들한테 창업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왜 못하냐…you guys are in the best damn business school in the world. If you made it to Wharton, you have what it takes to do it.”

멋진 말이다. 계속 내 머리에서 맴도는 말이기도 하고…WHERE DO YOU WANT TO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