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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 – Pinkberry 데뷰 음료 Sorbetto!

최근 들어서 나랑 와이프랑 거의 매일 먹고 있는 커피외의 음료가 있는데 바로 스타벅스의 새로운 음료 Starbucks Sorbetto 이다. 커피먹으로 스타벅스 매장에 들어갔다가 샘플로 나누어 주고 있는 Sorbetto 샘플러를 살짝 먹었는데, “오 마이 Goddess!” 이렇게 시원하고 상큼한 음료가 있었다니..그런데 그 맛이 어디서 많이 먹어 본 맛이어서, 메뉴판을 보니 Pinkberry 로고가 보이는게 아닌가. 핑크배리 froyo (frozen yoghurt)를 갈아서 스타벅스에서 파는거다.

한국에 계시거나, 미국도 뉴욕 또는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어쩌면 핑크베리를 잘 모르실텐데 회사 배경을 잠시 설명한다. 2005년 1월달에 USC에서 MBA 공부를 마친 Shelly Hwang (한국이름 황혜경씨)이 공동 창업자인 Young Lee와 LA의 West Hollywood에 영국 찻집을 하나 시작하려고 하였으나 LA시에서 찻집 허가를 내주지 않아서 그들의 두번째 계획인 frozen 요구르트 가게를 차리기로 하였다. 이와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믿을 만한 소스를 통해서 들은 바로는 한국에서 그 당시 한창 잘나가고 있던 레드 망고를 그대로 배낀 가게를 차린거였다. 물론, 똑같은 개념이지만 더 잘해보자고 시작했겠지. 어찌 되었던 간에 시작은 순조로왔으며 2008년 8월 현재 핑크베리는 미국에서 입소문을 통해서 마약같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현재 미국 전역에 58개의 핑크베리 가게가 있으며 (이 중 13개는 뉴욕, 나머지는 대부분 남가주에 있다) 아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물론 미국에는 레드망고도 진출해서 현재 각축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대부분 레드망고에서 지어낸 말들이다) 내가 보기에는 이미 핑크베리한테 레드망고는 게임이 안된다.

나랑 불알 친구중 한명이 레드망고의 지분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어서 한때는 나도 레드망고의 팬이었지만, 핑크베리를 맛본 뒤로는 단 한번도 레드 망고를 다시 안 사먹었다. 일단 맛에서 너무 차이가 난다. 얼마나 맛있고 중독적이면 Crackberry라고들 할까 (Crack = 마약). 특히 건강한 삶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미국 사람들한테 맛있고, 깔끔하고 저칼로리이며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수 있는 디저트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핑크베리가 오픈하였던 West Hollywood의 Huntley Drive의 가게는 공간이 좁아서 주차장이 없었는데, 대부분 고객들이 가게 앞에 불법주차를 하고 “딱지를 떼여도 난 핑크베리를 먹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줄을 섰다니 그 인기는 상상이 가실거다 (미국에서 불법주차 딱지는 2-3십만원이다). 그 이후 핑크베리는 “The Taste that Launched 1,000 Parking Tickets (주차 딱지를 1,000개나 발행한 맛)”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상당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2007년 10월16일 핑크베리는 시애틀의 Maveron이라는 창투사로부터 275억 투자유치에 성공하였다. Maveron은 어떤 회사인가? 그 이름 자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Howard Schultz라고 하면 뭔가 반짝이는가? 바로 스타벅스의 창업자이자 CEO인 Howard Schultz 선생께서 만드신 venture capital 회사이다. 난 이 소식을 들었을때 “스타벅스가 곧 핑크베리를 인수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먼저 했는데 아마도 당장은 아니고 몇 년 안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첫 합작품이 Starbucks Sorbetto인 것이다. 얼마나 기발하고 좋은 win win 전략인가!

미국과 전세계 불경기로 인하여 스타벅스의 수익이 계속 감소하는 중, 2009년에는 스타벅스가 소유하고 있는 커피가게 600개를 닫는다는 발표를 하워드는 얼마전에 하였다. 이렇게 되면 많은 점포에서 매출을 만드는거 보다는 한 점포에서 더 많은 매출을 만들어야만 스타벅스의 주가를 유지하며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텐데 이미 커피 시장은 많이 포화되었고…새로운 음료를 만들어야하는데 이미 있을거는 거의 다 있는 음료시장에 어떤 신제품을 출시할까?

소.르.베.또. 바로 이것이었다. 정확한 숫자는 내가 모르겠지만, 스타벅스에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소르베토를 사먹는걸로 봐서는 곧 대박 날 음료같다. Good for Starbucks!

핑크베리로써는 엄청난 유통 플랫폼이 하나 생긴거다. 미국 전역 (또는 전세계)의 스타벅스 가게에서 핑크베리가 팔린다는 건 좋은 마케팅/영업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Deal 구조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나 팔릴때마다 royalty 지급인지, 아니면 한번에 통으로 스타벅스가 핑크베리에 licensing fee를 내는건지..) 어찌되었던 간에 핑크베리는 스타벅스한테 팔리 수 있는 목표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는게 틀림없다. Good for Pinkberry!

MGMT654 – Competitive Strategy

Q2에 새로 수강하는 과목 중 하나가 MGMT654 Competitive Strategy이다. 우리는 살면서 “전략”이라는 말을 상당히 많이 한다. 특히,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툭하면 “전략적 사고” 이니 “전략적 xxx”라는 말을 상당히 많이 하는데 과연 전략이란 무엇일까? 성공하는 기업은 왜 성공할 수 있으며, Toyota나 GE 같은 기업은 어떻게 몇 십년 동안 해마다 성장에 성장을 반복할 수 있을까? Sarah Kaplan 교수는 적절한 business strategy와 corporate strategy의 절묘한 조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한다. 전 McKinsey Engagement Manager 출신이자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의 저자인 Sarah Kaplan 교수는 멋쟁이 노처녀 교수이다. 키도 크고, 몸매도 늘씬하고, 뿔테 안경 넘어로 보이는 눈빛에서는 가끔씩 광선이 나온다. 희끗희끗해지는 머리 염색은 일부러 안하는건지, 왠지 약간 무서워 보이기 까지도한다. 하지만 성격은 상당히 재미있다. 약간 정신 없지만, 수업 시간에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며, 학생들을 수업에 많이 engage 시키려고 상당히 노력을 많이 하는 부분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MGMT654 수업 방식 또한 매우 재미있다. 매 class마다 읽어야할 전략 과목 교과서의 reading이 있으며, 이 reading과 관련된 실제 case study가 있다. 전체 reading을 다 하면 매 수업 마다 약 50장의 reading을 해와야 하는데 나는 reading 보다는 case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다. Case를 안 읽으면, 수업 참여를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reading은 잘 해오는 편이다. (class participation이 성적을 많이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이 한 번 정도는 손을 들고 의견 발표를 한다. 물론, smart한 발표를 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교수가 직접 제지를 가하기도 한다). Learning Team과 같이 분석해야하는 case가 학기 중 2개 있으며, soft한 과목이지만 기말 고사를 보는 “빡센” 과목이기도 하다.

전략의 대가인 Michael Porter는 기업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기업전략은 크게 corporate strategy와 business strategy로 나눌 수 있다. Corporate strategy는 A라는 기업이 어느 industry에서 (WHERE) 경쟁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며, business strategy는 어떻게 (HOW) 경쟁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이 두 전략을 적절하게 조합 하는 기업이야 말로 경쟁자들이 절대로 모방할 수 없는 competitive advantage를 얻음으로써항상 남들보다 한발 앞설 수 있는 것이다.”


과연 나는 앞으로 어떤 industry에서 일해야 하며, 어떻게 남들과 경쟁을 해야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봤다.

Wharton Lecture: Vision before Execution

앞서서 말했듯이 8월 한달동안 pre-term 수업만 듣는건 아니다…수학/통계/경제 뭐 이런거만 계속 한달 동안 공부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그것도 MBA 학생들이…일주일 동안 계속 들어가서 들을 수 있는 세미나, lecture 그리고 저녁에 참석할 수 있는 Philadelphia trolley 관광, 야구 경기 관전 등 재미있는 행사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 lecture 하나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고자 한다.
“Vision before Execution”이라는 제목의 2시간 짜리 lecture 이다. 제목은 매우 거창하다…내가 이 강의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내가 일하면서 얻은 교훈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제목이라서 그렇다. 실행하기전에 비전을 가져라…이 말이 과연 맞을까? 나는 일단 저질러 놓고 수습해라의 원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현대 사회에서 너무 생각을 많이하고 계획 하다보면 기회라는거 자체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을 하면 그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서라도 마무리 하면 된다…즉, Execution before Vision이 내가 가지고 있는 원칙이다.

JMHH 245 강의실은 이미 꽉 차 있었다. 우리반 애들도 많이 있었고 같은 한국 학생인 선영이도 강의실 중간에 앉아 있었다. 교수는 전략 분야에서는 가장 유명한 교수 중 하나인 Eric K. Clemons 교수다. 콧/턱수염이 너무 많아서 발음이 약간 부정확한 교수인데 굉장히 재미있는 사람이다. 특히 Clemons 교수가 가르치는 과목 중 하나인 OPIM666: Industry Structure and Competitive Strategy는 와튼을 졸업하기 전에 반드시 듣고 나가야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Clemons 교수는 본인이 진행하였던 다양한 기업 프로젝트의 사례를 들면서 실행하기 전에 비전, 즉 전략 (Strategy)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마치 이야기꾼이 국민학생들을 대상으로 외국동화를 이야기 해주는것 같이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을 하였다. 특히 재미있었던 점은 한 맥주회사와 진행하였던 마케팅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면서 좋은 질문을 하는 학생들과 좋은 의견을 제시하는 학생들한테는 큰 가방안에 들어있던 맥주를 한병씩 선물해 줬다.
전략보다는 실행이 중요하다는 의견엔 변함이 없었던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다른 학생이 수업 끝날 때 즈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Can you please define what a good marketing strategy is? (좋은 마케팅 전략이란 어떤겁니까?)” Clemons 교수는 웃으면서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하였다. “기가막히게 좋은 제품을 만드는것보다 좋은 마케팅 전략은 없다. GM과 도요타를 봐라…요새 대박을 치고 있는 Transformer라는 영화를 보면 GM 자동차로 영화가 도배되어 있다. 이런 쓸데없는 곳에 돈을 많이 쓰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자동차가 개판인데…도요타같이 좋은 차를 만들면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게 되 있다. 그렇다고 마케팅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마케팅은 중요하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즉,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하는거다. 그 후에 마케팅은 자동으로 되게 되어 있다.”

이 말은 마치 겉만 번지르르한것보다는 일단 내실이 튼튼해야한다는 의미로 들린다. “나는 누구를 알고 누가 내 친구야…라고 하는것 보다는 일단 내 스스로의 실력을 쌓자..남이 나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