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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a startup?

이 블로그 Startup Bible에 아주 잘 어울리는 동영상을 하나 공유한다. beLaunch 2014를 위해서 비석세스 팀에서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의 “What is a startup?”이란 질문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취합해서 정리한 2분짜리 동영상인데 (나도 잠깐 출연), 각자 스타트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재미있고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Flitto 이정수 대표의 말이 제일 찰지다 (1분 26초):

Startup is where you find a bunch of idiots. Idiots – they don’t give a shit about failure. They just enjoy their way(병신들이미친놈들이 무더기로 모여있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이 병신미친놈들은 실패라는 걸 모르고 상관도 하지 않죠. 그냥 지들이 하는 걸 즐길뿐입니다).

모두 다 병신이 되어미쳐서 인생을 즐기자.

Unsubscribe 관련

나는 워낙 많은 블로그나 뉴스를 읽고, 여러 서비스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매체랑 서비스들로부터 정기 메일을 많이 받는다. 내 동의하에 메일을 구독한 경우도 있지만, 내가 모르고 동의했거나 동의하지 않았는데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도 고객 정보를 여러 서비스들이 공유하거나, 계정을 만들면 자동으로 뉴스레터에 가입되는 거 같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이메일이 올때마다 하나하나 지워버리지만 나는 하나씩 다 수신거부 (unsubscribe)하거나 block을 시킨다. 별거 아니지만 이 수신거부 과정을 겪으면서 깔끔한 서비스와 그렇지 못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그 회사의 성향까지 파악을 할 수 있다. 깔끔한 서비스들은 수신거부하는 프로세스도 깔끔하다 (참고로, 대부분 Mailchimp와 같은 뉴스레터 서비스를 사용한다).

가장 깔끔한 서비스들은 그냥 메일 하단의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면 수신이 거부된다. 그냥 one-click 프로세스이며 그 이상 해야할 건 없다. 가끔 수신이 거부되었다는 마지막 이메일이 온다.

이보다는 약간 귀찮지만, 메일 하단의 ‘수신거부’를 누르면 새로운 브라우저가 열리면서 수신거부할 이메일을 입력하라고 한다. 입력하면 끝난다.

어떤 서비스들은 그 서비스로부터 받고 싶지 않은 이메일 내용들을 선택하라고 한다. 좀 귀찮지만 이 정도까지는 해줄만 하다.

여기까지가 내 인내심의 한계이다. 이 이상 다른 액션을 취해야 하면 그냥 이메일 자체를 block 해버린다. 혹시 현재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정기메일 수신거부는 위와같이 간단하게 하는 걸 권장한다.

미국에는 거의 없는데 내가 접한 많은 한국 서비스들은 수신거부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몇일 전에도 한국의 온라인 서점이랑 전자상거래 업체 정기메일을 수신거부하려다 포기하고 그냥 Hotmail에서 block을 시켜버렸다. 많은 한국 서비스들은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면 그 사이트에 로그인을 해서 메일 수신을 재설정하게 만든다. 그런데 참 웃긴건 – 나같은 경우 – 내가 수신 동의 한 기억이 없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신을 거부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트 ID랑 비번을 기억할리가? 로그인을 못하니 수신거부도 못한다. 어떤 서비스들은 그 회사에 수신거부한다는 이메일을 보내라고 한다. 수신동의는 쉽게 하지만, 수신거부는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린다. 더 웃긴건 이렇게 힘들게 로그인해서 수신거부했는데 계속 정기메일이 오는 경우도 많다는 점.

참, 요샌 별로 없지만 수신거부 옵션이 아예 없는 서비스들도 있다.

Unhappy subscribers are worse than no subscribers. An easy way to unsubscribe is a way to make subscribers happy.
화난 메일 구독자들보다는 구독자가 아예 없는게 낫다. 쉬운 수신거부 기능은 메일 구독자들을 행복하게 한다.

beLAUNCH 2014 @DDP

올해로 우리 투자사 beSuccess가 주최하는 beLAUNCH 컨퍼런스가 3살이 되었다. 행사 준비와 실행은 비석세스 정현욱 대표와 그의 team이 전적으로 추진하지만 John과 나도 계속 사이드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해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정도 규모의 컨퍼런스를 소수의 인력이 준비를 하고 실행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는걸 보면서 beSuccess 팀한테 많은 걸 배우고 느낀다.

올해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beLAUNCH 행사이다. 일단 규모면에서는 2,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되며 스피커, 내용 그리고 스폰서들 모두 작년 대비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장소도 강남의 COEX를 탈피해서 세계적인 건축가 Zaha Hadid가 설계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인데 나는 아직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이미 가본 분들에 의하면 매우 멋진 공간인거 같다.

한국에서도 이제 스타트업 관련 많은 유/무료 행사들이 열리지만, beLAUNCH 2014에 오셔서 멋진 경험을 하고 가시길. Let the craziness and party begin!

-When: 2014년 5월 14일(수) ~ 15일(목)
-Where: 동대문디자인플라자
Startup Battle 지원하기
Startup Booth 참여하기
표 구매하기

과거 beLAUNCH summary
-소개 동영상: beLAUNCH http://youtu.be/LsHriNljnXo | beGLOBAL http://youtu.be/iKH_0U1WHR4
-참석자 수: 1,300+ (2012), 1,700+ (2013), 2,000+ 예상 (2014)
-스타트업 전시 부스 수: 50 (2012), 100 (2013), 200+ 예상 (2014)
-과거 연사들: Phil Libin (Evernote CEO), David Lee (SV Angel), 정몽준 (현대그룹 회장) Aydin Senkut (Felicis), Bill Draper, Tim Draper, Adam Draper (Boost), Sarah Lacy (Pando Media), Jeff Clavier (SoftTech VC), Ben Huh (Cheezburger), 이석우 (카카오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등
-과거 스폰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다음, 미래창조부, KISA 등

마지막 10%

전에 ‘Detail의 중요성‘이라는 글에서 결국 고객이 제대로 사용하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서비스의 핵심은 마지막 세세한 터치, 즉 ‘디테일’이라고 했다. 지난 주 KOTRA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30개 이상의 스타트업들을 만났고 이들의 서비스를 배우고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아주 기발한 회사는 없었지만, 꽤 괜찮다고 생각한 회사는 몇 개가 있었다. 그렇지만 나한테 이 회사들에 투자하겠냐고 물어본다면 심각하게 고민은 해 보겠지만, 아마도 하지 않을 거 같다.

‘마지막 10%’의 부재 때문이다. 겉으로 보면 괜찮은 서비스이고, 외국에서 잘 되고 있는 서비스를 거의 비슷하게 카피했거나 아니면 조금 다르게 한국 상황에 맞게 고친 서비스들인데 역시 조금만 깊게 사용을 해보면 디테일이 상당히 약하다.
‘비주얼 관심 유발 -> 손으로 클릭 -> 서비스 사용 시도’ 까지는 무난하게 가지만 그 이후에 일어나야하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서비스 깊게 사용 -> conversion(구매, 회원등록 등)’까지 갈 수 있는 서비스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디테일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한국 회사들과 인력들은 머리도 좋고 손이 빠르다. 이들은 서비스의 완성도를 0% -> 90% 까지는 상당히 빨리 올릴 수 있다. 아주 좋은 능력이다. 미국의 팀들은 같은 90% 완성도를 만드는데 거의 1.5배 – 2배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자원도 더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91% 완성도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시간도 훨씬 더 많이 들어가고, 지속적인 제품 반복 (product iteration)을 해야하는 높은 집중도와 작은거에 대한 세세한 관찰이 필요한데 이상하게도 이 완성도 91% 이상에 있어서는 한국의 팀들이 약점을 보인다. 디테일이 부족한 제품은 절대로 90% 이상의 완성도를 갖출수가 없는데 91% -> 100%의 성역에서는 미국의 팀들이 강한 실행력으로 한국 스타트업들을 압도하는 거 같다.

나는 얼마전에 알게된건데 iOS 7의 시계 아이콘 자체가 실제 시계인지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을거 같다 (아이콘의 시계바늘이 실제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 클릭해서 시계를 실행시키면 몇시인지 알 수 있지만, 아마도 이 한번의 클릭을 없애면서 사용자의 불편함 제거 (뭐, 큰 불편함은 절대 아니다), 배터리 보존 (이것도 그닥 큰거는 아니다) 그리고 눈의 즐거움 증대를 (이건 크다) 하지 않았나 싶다. 바로 이런게 세세한 디테일을 배려한 제품 관리가 아닌가 싶다.

ios7 clock
왜 이 마지막 10%가 중요한가? 고객들이 특정 서비스에 쓰는 돈의 – 유료 서비스라면 – 90%를 바로 이 마지막 10%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떤 서비스는 이 마지막 10%의 디테일 때문에 매출의 100%가 발생한다. 디테일에 신경을 쓴 서비스가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이다. 90% 완성도를 갖춘 서비스는 껍데기는 화려할지도 모르고, 이에 유저들이 끌려서 서비스를 몇번 사용해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려한 외관을 보고 몰려든 고객들이 돈을 쓰게 만드려면 이 마지막 10%가 제일 중요하다. 100% 완성도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지만, 93% 완성도의 서비스만 만들어도 아주 훌륭한 서비스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트코인 열풍

얼마 전 비트코인 관련 짧게 포스팅을 할 당시에도 한국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열풍이 대단했었는데 그때랑 지금 사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열풍 그리고 가격은 정말 엄청나게 증폭이 되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하루만해도 (2013.12.6.) 비트 코인 가격은 $1,150 -> $800 -> $900 (미국 서부 시간 오후 3시경) 이렇게 요동을 치고 있다. 역시나 금융에 대해서 좀 알고 세계 시장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하는 전문가들과 지식인들은 비트코인의 위험, 버블, 음모 등에 대한 글과 인터뷰를 엄청나게 많이 생산하고 있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비트코인을 follow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은? 솔직히 “I have no fucking clue”가 답변이다. 아직 너무 이르고 솔직히 내 주위에 비트코인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들은 없다. 그냥 다들 여기저기서 귀동냥으로 듣고 책으로 공부한 내용들을 떠벌리고 다니는데 솔직히 이 사람들 중 실제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판매하고, 사용해 본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나도 아직 비트코인으로 뭘 구매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아직 전세계의 95%는 비트코인을 투기상품으로만 보지 실제 화폐로 보고 있지 않다. 주식이나 금 같이 모두 싸게 사서 비싸게 팔려고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진심으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가 되길 바란다면 – 더이상 정부와 은행을 믿지 못하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되길 바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사용하길 바란다. 1,000원짜리 지폐가 1,000원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그걸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건 1,000원이야”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화폐가 되려면 대중이 비트코인을 ‘돈’으로 인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나도 비트코인이 조금 있다. 그리고 $200 대에 샀기 때문에 투기 상품으로 생각하면 돈을 벌었다. 하지만 나는 투기를 위한 비트코인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오로지 mainstream 도입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제3자 금융기관을 끼고 하는 돈 거래의 형태는 바뀌지 않았고 이젠 바뀔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가 내 친구한테 돈을 보내는데 왜 은행이나 다른 기관에 수수료를 내야하는가?

한국비트코인거래소의 김진화 이사의 인터뷰 “전세계 부는 가상화폐 열풍..’비트코인’의 모든 것”를 보면 내가 여기서 말한 내용을 훨씬 더 전문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설명한다.

*공지사항: 우리는 한국비트코인거래소의 주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