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공과 사 – VC들의 personal investment에 대해서

VC industry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한테는 기초적인 상식이겠지만, 혹시나 아직 이 분야에 대해서 익숙치 않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용어 설명만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다. 창업자들이 VC들로부터 투자 받는거는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번 해봤나? 그러면 VC들은 도대체 어디서 돈을 가져올까? 물론 VC 중에서는 과거에 성공적으로 회사를 상장시키거나 매각시켜서 때돈을 번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게 사실이다. 내가 만약 Strong VC라는 벤처캐피탈사를 차리면 투자할 돈은 어디서 구하는가? 사실은 VC들도 창업자들이 돈을 구하는거와 같이 다른 곳에서 돈을 구하러 다닌다. 그 다른 곳이란 보통 대학교 펀드 (Haravard Management Company와 같은..), 연금 또는 fund of funds라고들 하는 또 다른 투자기관들이다. 이렇게 VC들한테 투자하는 업체들을 Limited Partner (LP)라고 하며 LP들로부터 받은 돈을 가지고 다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VC들을 General Partner (GP)라고 한다. GP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큰 return을 내면, 당연히 LP들도 그만큼의 return을 받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LP들의 돈을 가지고 GP들이 돈 따먹기 놀이를 하는거라고 볼 수도 있다.

하여튼, 최근에 Insight Venture Partners (IVP) 라는 VC에서 아주 재미있는 스캔달?이 있었다. 2005년도에 몇몇 IVP 직원들과 지인들이 PhotoBucket이라는 회사 지분 20%를 30억을 투자하고 인수하였다 (즉, 전체 회사 가치가 150억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PhotoBucket은 작년에 루퍼트 머독News Corp.에 3,000억원에 인수되었다. 그냥 이렇게 보면 보통의 deal과 같지만, 이 deal을 자세히 보면 IVP의 직원 몇명은 큰 돈을 벌었지만 IVP에 투자한 LP들은 한푼도 돈을 벌지 못 하였다. 왜냐하면, IVP 직원들이 IVP의 공식 fund로 투자를 한게 아니라 개인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였기 때문이다.

IVP측 말을 들어보면, PhotoBucket이라는 회사 자체가 IVP의 투자 기준으로 봤을때 너무 작은 회사였으며, 아직 매출도 만들고 있지 못한 회사라서 회사 fund로 투자하는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빼버렸다고 한다. 솔직히 말은 된다. 왜냐하면 IVP는 실제로 몇십억 단위의 deal을 하는 VC이며, 조금이라도 매출을 만들고 있는 회사에 투자를 한다.

그렇지만, 이 deal을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은 IVP가 회사의 자원을 이용하여 개인의 부를 축적하는데 사용하였다고 질타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말도 맞다. IVP 직원들이 PhotoBucket이라는 회사 자체를 알게 된거는 “IVP”라는 회사의 네임브랜드의 후광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PhotoBucket이라는 회사에 대한 조사나 투자 관련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분명히 IVP의 내부 자료를 사용하였을 것이고 deal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도 어떻게 보면 IVP의 직원이기 때문에 알게 된 사람들일 거다.

자,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 IVP 직원들이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였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이 분야에서 일을 하면 이러한 case들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가? 어찌되었던간에 PhotoBucket deal에서 손해본 사람들은 IVP를 믿고 돈을 투자한 LP들이다.

The mind of a Silicon Valley venture capitalist

동부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서 따뜻한 캘리포니아로 왔는데, 어제부터 갑자기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팔토 알토 지역을 강타하였다. 한국도 항상 장마 기간 동안 홍수가 나면 서울시가 비상대책 능력의 부재로 인하여 욕을 먹는데, 워낙 비에 익숙치 않은 동네에 큰 비가 오니 정말 속수무책이었다. 뭐, 비가 오던 쑤나미가 오던 간에 VC Trek은 계속되어야 한다. 오늘은 오전에 Battery Ventures 방문, 오후에 Foundation CapitalGlobespan Capital 방문이 약속되어 있었다. Battery Ventures는 공히 VC 공장이라고 할 만큼 많은 직원과 resource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벤처기업의 다양한 stage에 투자하며, 실리콘 밸리, 동부 및 해외 사무소가 있는 엄청나게 큰 VC firm이라서 많은 학생들이 갔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나는 이렇게 큰 VC firm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작은 회사에서 모든 직원들과 긴말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창업자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그 독특한 프로세스를 Battery와 같은 대형 회사에서는 경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But, 다녀온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오후 2시에 Foundation Capital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VC firm을 와튼 학생들 15명 정도가 방문을 하였다. 예상하였던거와는 달리 굉장히 역사가 깊고, smart한 사람들로 구성된 소위 말하는 “알짜배기” 회사였다. 와튼 동문인 Ashmeet Sidana라는 인도 아저씨와 다른 2명의 파트너들과 고풍스러운 oak 나무로 만든 테이블이 있는 대회의실에서 피자/파스타/샐러드로 구성된 점심을 먹으면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였다. 나뿐만 아니라 방안에 있던 모든 학생들한테 강렬한 인상을 남긴 Ashmeet는 인도인으로써는 드물게 청산유수와 같은 말빨에 여러 번 회사를 창업해서 성공하였던 관록을 바탕으로 우리를 압도하였으며, 이번 trek에서 만났던 그 어떤 VC 보다 내가 앞으로 닮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작고 땅딸막한 인도 사람이 뭐가 그렇게 다른가?

첫째 – 일단, Ashmeet는 풍부한 operational backgroun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즉, career가 컨설팅이나 투자 은행과 같은 real company가 아닌 곳에서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일을 하다가 MBA를 취득하고 VC가 된 사람들과는 달리, 실제로 벤처기업에서 손을 더럽혀 가면서 밑바닥부터 회사를 창업하여 성공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이다. 이런 풍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VC가 되어서 이제 갓 회사를 시작하려는 창업자들한테 제공하는 조언은 돈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valuable하다. Operation 경험이 없는 VC들이 주는 조언은 마치 서울에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 단지 책에서 읽고 TV에서 본 서울의 내용을 다른 사람들한테 설명하는 것과 같은데 이런게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까? Ashmeet는 여기에서 OracleLarry Ellison 회장의 말을 빌려서 명언을 한마디 한다. “There are 3 types of people in a company, regardless of the industry you are in. You either build the shit or you sell the shit or you are the shit.” ㅋㅋㅋ 얼마나 피부에 와 닿는 말인가. 첫째 또는 둘째 부류에 꼭 들어야지만 기업에 가치를 부가할 수 있다. 셋째 부류의 사람이 절대 되지는 말자.

둘째 –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한 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이 아저씨는 너무나 겸손하였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VC들을 만나봤는데 굉장히 거만하고 이기주의적인 사람들도 많이 있다. 뭐, 그렇다고 그걸 욕하는건 아니다. 충분히 다른 사람들부터 인정을 받고 나름대로 성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항상 갑 (VC)이 아닌 을 (Entrepreneur)의 입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어서 인지, 우리와 같이 아무것도 아닌 학생들을 정말 편하게 대해주고 본인이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는 자세는 본받고 싶었다. 자신이 능력있는 VC인가 라고 스스로 질문을 하면, 대답은 “잘 모르겠다” 라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으며, 결과는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가 더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가 능력있는 VC인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정답을 제공할 수 없다고 하는데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VC Trek의 마지막 방문회사는 Globespan Capital이라는 회사이다. 나도 잘 알고 있는 일본 노무라 기업의 창투사인 JAFCO의 전 멤버들이 설립한 회사라서 그런지 아시아, 특히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한국의 벤처기업에 투자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에 대해서는 특별히 impress되지는 않았지만 젊고 똑똑한 VC들로 구성된 회사이며, 아시아를 잘 알고 있는 파트너들이 많아서 앞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potential을 가지고 있는 VC임에는 틀림없다. 아울러, 뮤직쉐이크가 다음 funding을 유치 받을 수 있는 VC 중 하나일 수 도 있을거 같아서 끝난 후 Mike Kayamori라는 일본인과 뮤직쉐이크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마도 한 2주 후 The Crunchies 2007 행사 때문에 San Francisco에 다시 오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이 때 만날 수 있을거 같다.

이제 3일 동안의 VC Trek이 끝났으며 venture capitalist라는게 생각했던거 만큼 glamorous한 직업이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직업으로써의 VC는 역사가 매우 짧다. 2001년 실리콘 밸리의 벤처 거품이 터지기 전까지는 VC를 정식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40대에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당장 은퇴하기는 싫고, 돈을 쓸 마땅한 곳이 없어서 그냥 이회사 저회사에 투자하는 형태로 시작한 venture capital industry는 거품이 터진 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변화를 거쳐서 오늘날 세계 최고의 MBA 스쿨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되었다. 정확히 VC를 직업으로써 정의하자면 나도 생각을 한 후 대답을 해야겠지만, 이번 trek을 통하여 내가 항상 믿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확신은 얻을 수 있었다. VC가 매력적인 직업인 이유는 단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단숨에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 보다는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며 스마트한 인간들 – 즉, entrepreneur – 과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나보다 멍청하고 능력없는 짜증나는 인간들이 시키는 일들을 수동적으로 하는거 만큼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 또 있을까? 이와는 달리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에 impact를 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exciting한 직업인가? 무에서 유를 만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진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바로 내가 요 몇 일 동안 만날 기회가 있었던 실리콘 밸리의 venture capitalist들이다.

언론과 매체들은 실리콘 밸리를 이끄는 벤처기업의 창업자/CEO들이 IT 엔진을 돌리는 “말,” 그리고 이런 벤처 기업들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리스크를 안고 투자한 VC들을 “기수”에 비유를 한다. 나는 과연 뭐가 되고 싶은건가? Horse? Horseman? 잘 모르겠다…결국에는 horseman이 되고 싶지만, 젊을때 horse가 되는것도 매력적인거 같다.

저녁에 와튼 서부 동문들이 주최하는 reception이 있었는데 99년도 스탠포드에서 같이 룸메이트 하던 성원이형 부부가 집으로 저녁 초대를 해서 여기에 갔다. 형수님이 맛있는 떡국과 닭찜을 해주셔서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옛날 이야기들 하면서 노가리를 풀다가 밤 11시쯤 집에 왔다. 내일 아침 7시 비행기 타려면 빨리 짐싸고 자야겠다.

Wharton West Coast VC Trek

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말하였듯이, 오늘부터 Wharton의 West Coast VC Trek이 시작했다. 졸업 후 서부의 venture capital industry에서 일하는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업 방문을 arrange하여 그 회사 담당자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오늘 오전 9시에는 실리콘 밸리의 top VC firm인 DFJ 방문이 있었는데 나는 뮤직쉐이크 관련하여 다른 VC인 DCM을 방문하는 관계로 DFJ 방문 참석은 하지 못하였다. DCM 또한 굉장히 유명한 VC이며, 최근에 한국의 Pandora TV에 60억 정도 규모의 venture funding을 투자하였다. DCM의 창업자인 David Chao와 피아니스트겸 VC인 DR Doll과의 미팅을 아주 어렵게 만들어서 아침 9시반에 회사 설명 및 데모를 하였는데 역시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 대부분 뮤직쉐이크에 대해서 말이나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 그냥 수 많은 음악 서비스 제공하는 웹 서비스 중 하나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일단 제품을 보여주면 갑자기 표정들이 바뀐다. 오늘도 feedback은 “I’ve never seen anything like this before.”였다 ㅎㅎ. 일단 인사하고, 앞으로 계속 연락하자는 말을 하고 나왔다.

오후 2시에 Opus Capital (나름대로 유명한 VC인데 나는 아직 한번도 방문한 적은 없다) 방문이 잡혀있어서 지금 잠시 Mountain View 도서관에서 이메일 확인을 하고 있다. 이 도서관도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곳이다. 2001년 실리콘 밸리의 벤처 거품이 터졌을 당시, 취업 비자로 일하고 있던 수많은 인도사람들과 아시아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 그 당시만 해도 “공짜” 인터넷을 사용하기란 참으로 힘들었는데 마침 Mt. View 도서관에서는 인터넷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관계로 많은 실업 인파들이 도서관으로 몰렸다. John과 나는 이 곳을 “백수 본부”라고 불렀으며, 나 또한 회사를 그만 두고 여기서 많은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다시 와서 봐도 여전히 도서관은 그대로이며, 지금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무선 Wi-Fi를 사용할 수 있어서 참으로 편하다. Opus Capital 이후에는 Translink Capital (뮤직쉐이크에 투자를 한 회사 중 하나이며, 나는 Translink 창업자들과는 굉장히 친하다)에서 와튼 학생들을 위하여 주최하는 저녁 약속이 잡혀 있다.

The Wharton West Coast Trek

으아 공부하기 싫다…이번 주 금요일 내가 가장 약한 accounting, 다음 주에 corporate finance 그리고 competitive strategy 시험…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

내년 1월에 1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summer internship (1학년)과 full-time job search (2학년) 시즌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와튼에 직접 와서 학생들 인터뷰를 한다. 1차 인터뷰는 학교에서 진행되고 (컨설팅이나 investment banking은 호텔 방을 잡아 놓고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통과하는 학생들은 2차 및 3차 인터뷰를 직접 본사로 날라가서 진행한다. 그리고 초조하게 기다리면, 늦어도 3월이나 4월에는 최종 통보를 받는다. 와튼은 다른 학교들보다 여름 방학을 일찍 한다. 5월초에 방학을 시작하여 8월말에 개강을 하니, 가장 늦게 방학을 하는 스탠포드보다는 거의 한달 반 정도 일찍 종강을 하는 셈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방학을 하면, 여행을 가거나 그동안 밀린 일들을 3주 동안 처리 한 후 summer internship을 시작하지만, 몇 학생들은 인턴쉽을 2탕 뛰는 경우도 있다. 즉, 방학 시작 하자마자 한달 반 정도 연습게임을 한 후에 본 게임에 들어간다라고나 할까?

Anyways, 학교의 career office를 통해서 job search를 하는 건 모두가 다 하는거고, 적중율을 높이려면 본인이 직접 찾아 가야하며 이런 노력을 조금 더 도와 주기 위해서 학교에서는 다양한 Trek을 운영한다. 와튼에는 굉장히 많은 trek이 있다. 몇가지만 예를 들면: London PE Trek, Hong Kong PE/Banking Trek, West Coast Trek, New York Media & Entertainment Trek 등이 있다. Trek은 학생들의 주최로 진행되며, 관심있는 지역과 관심있는 분야의 회사 담당자들과의 미니 간담회나 설명회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령, 얼마전 Thanksgiving 때 와튼에서 약 30명의 학생들이 3박 4일동안 영국 런던의 private equity/venture capital 회사 담당자들과 만나서 미팅을 하는 London PE/VC Trek이 있었다. 물론, 인터뷰 자리는 아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소수의 학생 그룹의 일원으로써 만나면 그만큼 더 교감할 수 있는 시간과 확률이 커지며, 여기에서 담당자와 친해진 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면 그래도 떡고물이 하나 더 떨어지지 않겠냐…나는 1월2일 부터 4일, 3일간 실리콘 밸리와 샌프란시스코의 venture capital 회사를 방문하는 West Coast VC Trek에 가기로 하였다. 물론 모든 경비는 본인 부담이다. 학교에서 지원해주는건 전혀 없으며, 회사 담당자들과 미팅 약속 잡는데 도움을 주는 와튼의 이름만 학교에서 빌려주는거다 ㅎㅎㅎ. West Coast VC Trek은 우리 cohort의 Manoneet Singh이 담당을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많은 VC들과 직접 연락을 하여 시간을 어렵게 맞춘 행사이다. 어제 확정된 스케줄을 보니 DFJ, Sequoia, Globespan 과 같은 이름있는 VC 회사들과 한시간에서 한시간반 짜리 미팅을 성공적으로 잘 set up 한거 같더라. 이 외에도 서부로 가는 West Coast Trek 중에서는 사모펀드 회사만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Private Equity, IT 관련 회사를 방문하는 Technology, 투자은행을 위한 IB, 부동산 관련 회사를 방문하는 Real Estate, CloroxGap과 같은 소비재 회사를 방문하는 Retail/Consumer 등 굉장히 많은 trek이 있는데 시간만 겹치지 않는다면 참석에는 제약은 없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Trek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아는 network를 총 동원해서 VC, PE 회사들을 약 20개 정도 방문할 계획이다. 그동안 Oceans International 일을 하면서 알게된 분들 또는 친구나 친구의 친구를 통해서 소개 받은 회사들..막상 세어보니 나도 상당히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거 같다. 와이프는 겨울에 잠깐 한국에 나간 동안 12월27일 부터 내년 1월5일까지는 실리콘 밸리에서 생산적인 시간을 보낼 예정이며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스탠포드 후배 규성이네서 신세를 져야겠네…

How to be Silicon Valley

거의 한달에 한번씩 Silicon Valley에 오는거 같다. 오늘은 Oceans International의 고객사인 Clunix 사가 실리콘 밸리에서 BlueRun Ventures라는 venture capital회사와 미팅이 있어서 왔다. Supercomputing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8년된 베테랑 벤처 기업인 Clunix의 권대석 사장님과 김소헌 실장님이 Lake Tahoe에서 열린 SC2007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한국 들어가기전에 잠시 들리셨다.
나는 실리콘 밸리를 사랑한다. 내가 99년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 이 동네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동네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필라델피아에서도 몇 개월 있다보면 정이 들겠지” 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리콘 밸리와 같은 느낌은 나지 않을거 같다..자, 그러면 실리콘 밸리가 뭐가 그렇게 특별날까? 많은 지역과 나라들이 실리콘 밸리의 dynamics (자본, 기술, 우수한 인력 등..)에 대해서 연구한 후에 각자의 지역에 replicate하려는 노력들을 많이 하였지만 아직까지 실리콘 밸리를 100% 복사하는데는 실패하였다. 뉴욕의 Silicon Alley, Texas의 Silicorn Valley, 한국의 대덕 연구 단지/테헤란 밸리…흉내는 내지만, 뭔가 많이 부족하다…What is it so special about Silicon Valley and how do we become one?
Y Combinator의 창업자인 Paul Graham의 블로그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바로 How to be Silicon Valley라는 글인데, 모두들 자세히 읽어보시라고 권장하고 싶다. 이 글을 읽으면 실리콘 밸리가 왜 실리콘 밸리이며, 전세계 IT 창업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뼈를 묻고 싶어하는 곳인지 5%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나도 꼭 졸업 후 이 동네에서 살고 싶다…Man, I love this place!

Could you reproduce Silicon Valley elsewhere, or is there something unique about it?It wouldn’t be surprising if it were hard to reproduce in other countries, because you couldn’t reproduce it in most of the US either. What does it take to make a silicon valley even here?What it takes is the right people. If you could get the right ten thousand people to move from Silicon Valley to Buffalo, Buffalo would become Silicon Valley. That’s a striking departure from the past. Up till a couple decades ago, geography was destiny for cities. All great cities were located on waterways, because cities made money by trade, and water was the only economical way to ship.Now you could make a great city anywhere, if you could get the right people to move there. So the question of how to make a silicon valley becomes: who are the right people, and how do you get them to move?

Two Types
I think you only need two kinds of people to create a technology hub: rich people and nerds. They’re the limiting reagents in the reaction that produces startups, because they’re the only ones present when startups get started. Everyone else will move.Observation bears this out: within the US, towns have become startup hubs if and only if they have both rich people and nerds. Few startups happen in Miami, for example, because although it’s full of rich people, it has few nerds. It’s not the kind of place nerds like.Whereas Pittsburgh has the opposite problem: plenty of nerds, but no rich people. The top US Computer Science departments are said to be MIT, Stanford, Berkeley, and Carnegie-Mellon. MIT yielded Route 128. Stanford and Berkeley yielded Silicon Valley. But Carnegie-Mellon? The record skips at that point. Lower down the list, the University of Washington yielded a high-tech community in Seattle, and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yielded one in Austin. But what happened in Pittsburgh? And in Ithaca, home of Cornell, which is also high on the list?I grew up in Pittsburgh and went to college at Cornell, so I can answer for both. The weather is terrible, particularly in winter, and there’s no interesting old city to make up for it, as there is in Boston. Rich people don’t want to live in Pittsburgh or Ithaca. So while there are plenty of hackers who could start startups, there’s no one to invest in them.

Not Bureaucrats
Do you really need the rich people? Wouldn’t it work to have the government invest in the nerds? No, it would not. Startup investors are a distinct type of rich people. They tend to have a lot of experience themselves in the technology business. This (a) helps them pick the right startups, and (b) means they can supply advice and connections as well as money. And the fact that they have a personal stake in the outcome makes them really pay attention.Bureaucrats by their nature are the exact opposite sort of people from startup investors. The idea of them making startup investments is comic. It would be like mathematicians running Vogue– or perhaps more accurately, Vogue editors running a math journal. Though indeed, most things bureaucrats do, they do badly. We just don’t notice usually, because they only have to compete against other bureaucrats. But as startup investors they’d have to compete against pros with a great deal more experience and motivation.Even corporations that have in-house VC groups generally forbid them to make their own investment decisions. Most are only allowed to invest in deals where some reputable private VC firm is willing to act as lead investor.

Not Buildings
If you go to see Silicon Valley, what you’ll see are buildings. But it’s the people that make it Silicon Valley, not the buildings. I read occasionally about attempts to set up “technology parks” in other places, as if the active ingredient of Silicon Valley were the office space. An article about Sophia Antipolis bragged that companies there included Cisco, Compaq, IBM, NCR, and Nortel. Don’t the French realize these aren’t startups?Building office buildings for technology companies won’t get you a silicon valley, because the key stage in the life of a startup happens before they want that kind of space. The key stage is when they’re three guys operating out of an apartment. Wherever the startup is when it gets funded, it will stay. The defining quality of Silicon Valley is not that Intel or Apple or Google have offices there, but that they were started there.So if you want to reproduce Silicon Valley, what you need to reproduce is those two or three founders sitting around a kitchen table deciding to start a company. And to reproduce that you need those people.

Universities
The exciting thing is, all you need are the people. If you could attract a critical mass of nerds and investors to live somewhere, you could reproduce Silicon Valley. And both groups are highly mobile. They’ll go where life is good. So what makes a place good to them?What nerds like is other nerds. Smart people will go wherever other smart people are. And in particular, to great universities. In theory there could be other ways to attract them, but so far universities seem to be indispensable. Within the US, there are no technology hubs without first-rate universities– or at least, first-rate computer science departments.So if you want to make a silicon valley, you not only need a university, but one of the top handful in the world. It has to be good enough to act as a magnet, drawing the best people from thousands of miles away. And that means it has to stand up to existing magnets like MIT and Stanford.This sounds hard. Actually it might be easy. My professor friends, when they’re deciding where they’d like to work, consider one thing above all: the quality of the other faculty. What attracts professors is good colleagues. So if you managed to recruit, en masse, a significant number of the best young researchers, you could create a first-rate university from nothing overnight. And you could do that for surprisingly little. If you paid 200 people hiring bonuses of $3 million apiece, you could put together a faculty that would bear comparison with any in the world. And from that point the chain reaction would be self-sustaining. So whatever it costs to establish a mediocre university, for an additional half billion or so you could have a great one.

Personality
However, merely creating a new university would not be enough to start a silicon valley. The university is just the seed. It has to be planted in the right soil, or it won’t germinate. Plant it in the wrong place, and you just create Carnegie-Mellon.To spawn startups, your university has to be in a town that has attractions other than the university. It has to be a place where investors want to live, and students want to stay after they graduate.The two like much the same things, because most startup investors are nerds themselves. So what do nerds look for in a town? Their tastes aren’t completely different from other people’s, because a lot of the towns they like most in the US are also big tourist destinations: San Francisco, Boston, Seattle. But their tastes can’t be quite mainstream either, because they dislike other big tourist destinations, like New York, Los Angeles, and Las Vegas.There has been a lot written lately about the “creative class.” The thesis seems to be that as wealth derives increasingly from ideas, cities will prosper only if they attract those who have them. That is certainly true; in fact it was the basis of Amsterdam’s prosperity 400 years ago.A lot of nerd tastes they share with the creative class in general. For example, they like well-preserved old neighborhoods instead of cookie-cutter suburbs, and locally-owned shops and restaurants instead of national chains. Like the rest of the creative class, they want to live somewhere with personality.What exactly is personality? I think it’s the feeling that each building is the work of a distinct group of people. A town with personality is one that doesn’t feel mass-produced. So if you want to make a startup hub– or any town to attract the “creative class”– you probably have to ban large development projects. When a large tract has been developed by a single organization, you can always tell. Most towns with personality are old, but they don’t have to be. Old towns have two advantages: they’re denser, because they were laid out before cars, and they’re more varied, because they were built one building at a time. You could have both now. Just have building codes that ensure density, and ban large scale developments.A corollary is that you have to keep out the biggest developer of all: the government. A government that asks “How can we build a silicon valley?” has probably ensured failure by the way they framed the question. You don’t build a silicon valley; you let one grow.

Nerds
If you want to attract nerds, you need more than a town with personality. You need a town with the right personality. Nerds are a distinct subset of the creative class, with different tastes from the rest. You can see this most clearly in New York, which attracts a lot of creative people, but few nerds. What nerds like is the kind of town where people walk around smiling. This excludes LA, where no one walks at all, and also New York, where people walk, but not smiling. When I was in grad school in Boston, a friend came to visit from New York. On the subway back from the airport she asked “Why is everyone smiling?” I looked and they weren’t smiling. They just looked like they were compared to the facial expressions she was used to.If you’ve lived in New York, you know where these facial expressions come from. It’s the kind of place where your mind may be excited, but your body knows it’s having a bad time. People don’t so much enjoy living there as endure it for the sake of the excitement. And if you like certain kinds of excitement, New York is incomparable. It’s a hub of glamour, a magnet for all the shorter half-life isotopes of style and fame.Nerds don’t care about glamour, so to them the appeal of New York is a mystery. People who like New York will pay a fortune for a small, dark, noisy apartment in order to live in a town where the cool people are really cool. A nerd looks at that deal and sees only: pay a fortune for a small, dark, noisy apartment.Nerds will pay a premium to live in a town where the smart people are really smart, but you don’t have to pay as much for that. It’s supply and demand: glamour is popular, so you have to pay a lot for it.Most nerds like quieter pleasures. They like cafes instead of clubs; used bookshops instead of fashionable clothing shops; hiking instead of dancing; sunlight instead of tall buildings. A nerd’s idea of paradise is Berkeley or Boulder.

Youth
It’s the young nerds who start startups, so it’s those specifically the city has to appeal to. The startup hubs in the US are all young-feeling towns. This doesn’t mean they have to be new. Cambridge has the oldest town plan in America, but it feels young because it’s full of students.What you can’t have, if you want to create a silicon valley, is a large, existing population of stodgy people. It would be a waste of time to try to reverse the fortunes of a declining industrial town like Detroit or Philadelphia by trying to encourage startups. Those places have too much momentum in the wrong direction. You’re better off starting with a blank slate in the form of a small town. Or better still, if there’s a town young people already flock to, that one.The Bay Area was a magnet for the young and optimistic for decades before it was associated with technology. It was a place people went in search of something new. And so it became synonymous with California nuttiness. There’s still a lot of that there. If you wanted to start a new fad– a new way to focus one’s “energy,” for example, or a new category of things not to eat– the Bay Area would be the place to do it. But a place that tolerates oddness in the search for the new is exactly what you want in a startup hub, because economically that’s what startups are. Most good startup ideas seem a little crazy; if they were obviously good ideas, someone would have done them already.(How many people are going to want computers in their houses? What, another search engine?)That’s the connection between technology and liberalism. Without exception the high-tech cities in the US are also the most liberal. But it’s not because liberals are smarter that this is so. It’s because liberal cities tolerate odd ideas, and smart people by definition have odd ideas.Conversely, a town that gets praised for being “solid” or representing “traditional values” may be a fine place to live, but it’s never going to succeed as a startup hub. The 2004 presidential election, though a disaster in other respects, conveniently supplied us with a county-by-county map of such places. To attract the young, a town must have an intact center. In most American cities the center has been abandoned, and the growth, if any, is in the suburbs. Most American cities have been turned inside out. But none of the startup hubs has: not San Francisco, or Boston, or Seattle. They all have intact centers. My guess is that no city with a dead center could be turned into a startup hub. Young people don’t want to live in the suburbs.Within the US, the two cities I think could most easily be turned into new silicon valleys are Boulder and Portland. Both have the kind of effervescent feel that attracts the young. They’re each only a great university short of becoming a silicon valley, if they wanted to.

Time
A great university near an attractive town. Is that all it takes? That was all it took to make the original Silicon Valley. Silicon Valley traces its origins to William Shockley, one of the inventors of the transistor. He did the research that won him the Nobel Prize at Bell Labs, but when he started his own company in 1956 he moved to Palo Alto to do it. At the time that was an odd thing to do. Why did he? Because he had grown up there and remembered how nice it was. Now Palo Alto is suburbia, but then it was a charming college town– a charming college town with perfect weather and San Francisco only an hour away.The companies that rule Silicon Valley now are all descended in various ways from Shockley Semiconductor. Shockley was a difficult man, and in 1957 his top people– “the traitorous eight”– left to start a new company, Fairchild Semiconductor. Among them were Gordon Moore and Robert Noyce, who went on to found Intel, and Eugene Kleiner, who founded the VC firm Kleiner Perkins. Forty-two years later, Kleiner Perkins funded Google, and the partner responsible for the deal was John Doerr, who came to Silicon Valley in 1974 to work for Intel.So although a lot of the newest companies in Silicon Valley don’t make anything out of silicon, there always seem to be multiple links back to Shockley. There’s a lesson here: startups beget startups. People who work for startups start their own. People who get rich from startups fund new ones. I suspect this kind of organic growth is the only way to produce a startup hub, because it’s the only way to grow the expertise you need.That has two important implications. The first is that you need time to grow a silicon valley. The university you could create in a couple years, but the startup community around it has to grow organically. The cycle time is limited by the time it takes a company to succeed, which probably averages about five years.The other implication of the organic growth hypothesis is that you can’t be somewhat of a startup hub. You either have a self-sustaining chain reaction, or not. Observation confirms this too: cities either have a startup scene, or they don’t. There is no middle ground. Chicago has the third largest metropolitan area in America. As source of startups it’s negligible compared to Seattle, number 15.The good news is that the initial seed can be quite small. Shockley Semiconductor, though itself not very successful, was big enough. It brought a critical mass of experts in an important new technology together in a place they liked enough to stay.

Competing
Of course, a would-be silicon valley faces an obstacle the original one didn’t: it has to compete with Silicon Valley. Can that be done? Probably.One of Silicon Valley’s biggest advantages is its venture capital firms. This was not a factor in Shockley’s day, because VC funds didn’t exist. In fact, Shockley Semiconductor and Fairchild Semiconductor were not startups at all in our sense. They were subsidiaries– of Beckman Instruments and Fairchild Camera and Instrument respectively. Those companies were apparently willing to establish subsidiaries wherever the experts wanted to live.Venture investors, however, prefer to fund startups within an hour’s drive. For one, they’re more likely to notice startups nearby. But when they do notice startups in other towns they prefer them to move. They don’t want to have to travel to attend board meetings, and in any case the odds of succeeding are higher in a startup hub.The centralizing effect of venture firms is a double one: they cause startups to form around them, and those draw in more startups through acquisitions. And although the first may be weakening because it’s now so cheap to start some startups, the second seems as strong as ever. Three of the most admired “Web 2.0” companies were started outside the usual startup hubs, but two of them have already been reeled in through acquisitions.Such centralizing forces make it harder for new silicon valleys to get started. But by no means impossible. Ultimately power rests with the founders. A startup with the best people will beat one with funding from famous VCs, and a startup that was sufficiently successful would never have to move. So a town that could exert enough pull over the right people could resist and perhaps even surpass Silicon Valley.For all its power, Silicon Valley has a great weakness: the paradise Shockley found in 1956 is now one giant parking lot. San Francisco and Berkeley are great, but they’re forty miles away. Silicon Valley proper is soul-crushing suburban sprawl. It has fabulous weather, which makes it significantly better than the soul-crushing sprawl of most other American cities. But a competitor that managed to avoid sprawl would have real leverage. All a city needs is to be the kind of place the next traitorous eight look at and say “I want to stay here,” and that would be enough to get the chain reaction sta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