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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해야 하는 것

사진 2019. 4. 10. 오전 10 51 55이 세상 모든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간단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외모와 성격으로 보면 모두 다르고 가지각색이다. 스타트업도 비슷한 거 같다. 시장으로 따지면 몇 개의 분야로 구분할 수 있지만, 같은 분야에서 같은 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도 깊게 들어가서 보면 모두 다 다르다.

그런데 우리 투자사나, 또는 최근에 만났던 회사 중 비즈니스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거나 아직도 방향을 못 잡은 스타트업과 이야기해보면 공통점이 있었다.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스타트업을 시작했으면, 분명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는 조금 다르게 – 가끔 완전히 다르다 –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의 교집합이 지금 당장 내가 그나마 쉽게 시작할 수 있고, 교집합이라서 매우 작겠지만, 이렇게 작게 시작해서 금방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그리고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그런데 너무 많은 창업가가 본인 또는 팀의 능력과 스킬을 무시한 채, 하고 싶은 일에만 초점을 맞춰서 일을 벌인다. 즉, 내가 잘 못 하거나 아예 할 수 없는 일들에 계속 도전을 하므로 회사가 성장이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일단 이 교집합을 제대로 공략해서 어느 정도의 성과와 자신감이 형성되면, 이를 바탕으로 팀과 실력을 강화한 후 다른 더 큰 영역으로 확장하는 게 너무 당연한 접근 전략이다.

여기에 하나 더. 내가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교집합이 반드시 시장이 원하는 게 아닐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장이 원하는 건, 이 글의 문맥상으로는 내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내가 잘하는 분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일, 이 세 가지의 교집합에서 출발해서 안 그래도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스타트업한테는 가장 좋은 전략이자 방향이 아닐까 싶다.

실은 비즈니스는 굉장히 유기적이고 복잡해서 수학 공식같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경험을 비춰보면, 나는 위처럼 단순하게 공식화, 도식화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Feeder의 역할

우리도 두 번째 펀드를 만들면서 한국 정부 기관의 출자를 받았고, 이를 계기로 나에게는 중기청을 비롯한 여러 정부기관과 꽤 많은 대화를 할 기회들이 주어진다. 내가 과거에 쓴 글들을 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나는 정부의 스타트업 관련 정책과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다분히 있지만, 그래도 총체적으로 보면 마이너스 보다는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취하고 있다. 정부 관련 부서와 담당자분들을 만나면 항상 나한테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스타트업 생태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이다. 실은,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진짜 고마운 분들이다. 본인이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소중한 국민의 세금을 잘 사용해서 대한민국의 창업 생태계에 도움을 주려는 의지라도 충만한 분들인데, 이분들한테 나는 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이미 과거 포스팅에서 강조했지만, 창업 정책에 있어서는 정부는 리더(leader)가 아니라 피더(feeder)의 역할을 해야 한다. 리더의 역할은 현재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창업가 또는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직접 활동하는 기관이나 사람한테 맡겨야 한다. 이들은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리더들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잘 형성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측면이나 후방에서 도움과 지원을 제공해주는 피더의 역할을 해야 한다. 실은, 대부분의 정부기관이 겉으로는 이런 피더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막상 정책을 실행함에서는 리더의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거 같다. 모든 정책은 실적과 직결되고, 실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피더가 아닌 리더가 되어야 하기 때문인 거 같다. 나는 간혹 어떤 프로그램이나 정책을 보면, 창업 생태계가 아닌 특정 기관이나 담당자의 실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도 한다.

창조경제가 만든 스타트업 정책 중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나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최소 10년~15년을 보고 운영했으면 한다. 안 그래도 요새 너무 많은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유행을 좇아가고 있어서 조금 아쉬운데, 정부마저 유행을 타면서 스타트업 정책을 만드는 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정 기술이 실리콘밸리에서 갑자기 뜨거나, 대통령이나 장관이 어떤 회의에 갔다가 갑자기 뭔가를 듣고 오면, 이게 갑자기 정책으로 만들어지는 걸 나는 여러 번 본 거 같다. 번갯불에 콩 볶기 전에, 과연 이런 기술이나 트렌드가 한국의 상황에 적합한지 다양한 각도에서 고민하고 판단을 한 후에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들었으면,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지 말고, 아주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실행해야 하는데, 정권이 교체되면 새로운 담당자는 꼭 본인 주도하에 새로운 정책을 만들려고 한다. 좋은 정책이라면, 여러 정권에 걸쳐서 훨씬 더 견고하게 잘 다듬어서 꾸준히 실행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피더들은 리더들이 주최하는 행사를 지원해야 하는데, 정부 기관들은 아직도 너무 많은 행사를 직접 하려고 한다. 나도 2012년부터 비글로벌 행사를 준비해봐서 잘 아는데, 관에서는 이런 스타트업 행사를 할 수가 없다. 관이 조금이라도 관여하게 되면, 행사의 어젠다와 포맷은 완전히 산으로 가게 되고, 아마도 정부 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한 번이라도 참석해 본 분들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것이다. 스타트업이 뭔지도 모르는 고위 공무원들이 차례로 환영사를 하는 걸 보면 한숨 밖에 안 나온다.
실은, 담당자분들도 이런 사실을 다 안다. “저희가 원래 정부 기관이라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런 행사를 할 때는 한계가 있네요.”라는 말을 나는 여러 번 들었는데, 거의 5년째 똑같은 말을 듣고 있다. 그리고 이게 앞으로 바뀌지 않을 게 뻔한데도, 똑같은 포맷으로, 똑같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들으면서, 해마다 이런 행사를 계획하는 건 큰 문제가 있는 거 같다.

어떤 정부 관계자가 나한테 물었다. “그럼 어떻게 행사를 하는 게 좋을까요?”

그냥 안 하면 된다. 그런 보여주기식 행사보다는, 그 예산으로(=세금) 아직도 겨울을 춥게 사는 독거노인에게 연탄을 사주는 게 훨씬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과 마켓플레이스 – 중개인의 종말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은 마켓플레이스가 블록체인 기반의 신용평가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이미 에어비앤비의 CTO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구현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조금 더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마켓플레이스가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자신의 비즈니스모델과 마켓플레이스의 개념 자체를 완전히 혁신할 수 있는 모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에어비앤비의 모델을 기반으로 계속 이 이야기를 해보겠다. 실은 에어비앤비는 전형적인 중앙집권화된 마켓플레이스이다. 집을 빌려주는 공급자와 집을 필요로하는 수요자가 거래하는 플랫폼을 에어비앤비라는 중개인이 완전히 소유하고, 사용자들은 이 플랫폼 위에서 거래하는 대가로 (내가 보기엔) 막대한 20% 정도의 수수료를 지급한다. 우리 집을 다른 사람한테 빌려줘서 생기는 수익 중 일부를 왜 에어비앤비와 같은 중개인에게 지급해야할까? 너무 거저먹는 게 아닌가? 이건 마치 은행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거 같다. 내가 힘들게 번 돈을 내 친구나 가족한테 송금하는데, 왜 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나? 인터넷이나 SWIFT 망과 같은 신뢰할 수 없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불특정(또는 특정)다수와 거래를 할 때 발생하는 ‘신뢰’의 문제 때문이다. 내가 John이라는 친구한테 1만 원을 보냈는데, John은 안 받았다고 하면 누가 이 거래를 증명해 줄 수 있나? 내가 돈을 안 보냈는데 보냈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보냈는데 John이 안 받았다는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은행을 통해서 보내면 이 거래가 증명된다. 적어도 은행은 나도 믿고, John도 믿는 중앙집권화된 중개인이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와 같은 중개인이 없는 상태에서 수요와 공급이 매칭되었을 때, 돈 송금 시나리오와 비슷한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가 신뢰하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중앙집권화된 중개인을 통해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현재 에어비앤비 플랫폼의 거래 시나리오는 대략 다음과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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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현재 모델

에어비앤비라는 중개인 없이, 하지만 이로 인한 골치 아픈 문제점도 없이 거래할 방법은 없을까? 여기에 블록체인이 도입될 수 있을 거 같다.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은행을 우회하고 송금하는 시나리오와 비슷하다.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집을 찾았다면, 사용자는 이 집의 public address로 해당 사용료만큼의 비트코인을 바로 보내면 된다(그리고 집 사용 기간을 이 비트코인 거래에 코딩할 수 있다). 이 거래가 블록체인에 기록되면서, 사용료가 지급되었다는 내용이 집(집주인)으로 바로 통지가 되면서, 거래에 프로그래밍이 된 내용처럼, 사용자가 이 집을 사용하기로 한 정확한 기간 동안에만 이 사용자를 위해서 집 문이 열리고, 전기나 물과 같은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거래가 종료되면, 집은 이 기간 동안 모든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거래 내용을 다시 블록체인으로 보낸다. 블록체인이 적용된 에어비앤비 플랫폼의 거래 시나리오는 다음과 비슷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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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블록체인 적용 모델

실은, 위에서 말한 블록체인이 도입된 시나리오는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한 내용은 아니고 그냥 나 같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시나리오인데,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뿐만이 아닌, 모든 마켓플레이스에 적용될 수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이런 방식으로 구현하면 아주 큰 문제가 존재한다. 바로, 에어비앤비와 같은 마켓플레이스 오너들이 존재할 수 있는 땅이 없어진다는 것이다. 위의 시나리오에서도 수요자와 공급자가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직거래하면 에어비앤비의 존재 가치 자체가 없어지고, 이렇게 되면 에어비앤비의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세상이 온다면 마켓플레이스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집주인과 사용자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중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있을 거 같다)

이런 시나리오에서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생길지 나도 매우 궁금하다.

블록체인과 마켓플레이스 – 신용평가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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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도 포스팅마다 tip 이라는 버튼이 있었는데, 아마 대부분 독자는 못 알아봤을 것이다. ChangeCoin이라는 블록체인/비트코인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ChangeTip이라는, 비트코인으로 소액결제나 기부를 가능케 하는 서비스였다. 나는 처음에 그냥 실험용으로 적용해봤는데, 역시 이 Tip 기능을 이용해서 나한테 팁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작년 4월에 에어비앤비가 이 회사를 재능 인수하면서 ChangeTip 서비스는 문을 닫았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면서 가장 실용적인 적용사례를 찾고 있다. 물론, 쉽지 않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 반면, 에어비앤비와 같은 B2C 마켓플레이스들은 블록체인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알려지기만 했지,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나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실체는 없지만, 에어비앤비의 체인지코인 인수가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B2C 마켓플레이스의 블록체인 적용 시나리오에 대한 다양한 추측과 이론이 나오고 있다.

일단 에어비앤비에서 밝힌 가장 실용적인 사례는 에어비앤비의 1억 명 이상의 사용자 정보를 다른 공유경제 서비스들과 블록체인을 통해서 공유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은 양면(two-sided) 마켓플레이스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면서, 동시에 양쪽 모두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수요와 공급이 서로를 믿으면서 돈을 거래하려면, 온라인상의 평판은 매우 중요하다. 실은 이 온라인 평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태생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네트워크인 인터넷상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공개장부이다. 이 개념을 에어비앤비와 같은 마켓플레이스의 평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은 에어비앤비 사용자들의 영구적인 거래 기록을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으며, 거래 기록뿐만이 아니라, 다른 다양한 데이터도 같이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기술적 또는 법적 측면에서 이 개념을 실제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하지만, 사용자 정보를 이런 방법으로 에어비앤비에서 다른 플랫폼으로 보낼 수만 있다면,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수요와 공급을 다뤄야 하는 마켓플레이스와 공유경제 서비스들에는 상당한 희소식이다. 예를 들면, 우버 운전사가 손님을 태우기 전에 이 손님이 과거에 남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문제를 일으켰는지, 또는 집을 망가뜨리고 보상을 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전과”가 있는 사용자들이 거래기록을 삭제하거나 변경하려고 시도를 해도 블록체인의 특성상 절대 불가능하므로 – 그리고, 이 블록체인의 사용자 정보는 에어비앤비가 소유하는 게 아니라서 그들도 변경할 수 없다. – 잘하면 이 데이터베이스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가 활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신용평가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은 에어비앤비는 체인지코인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함구하고 있지만(상상력이 조금 더 가미된 블록체인 도입 모델에 대해서 여기에 적어봤다), 2017년에는 금융권뿐만 아니라 마켓플레이스도 블록체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걸 보고 싶다.

<이미지 출처 = http://webitmag.it/cose-la-blockchain-perche-interessa-ad-airbnb_108085/>

The Startup Bible – 2016 정리

작년부터, 12월 마지막 주에는 올 한 해 쓴 글들에 대해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다.

2016년에 난 101개의 포스팅을 올렸는데, 이는 3.6일에 한 번씩 블로깅을 한 셈이다. 101개의 포스팅을 읽기 위해서 The Startup Bible 블로그를 방문한 분은 총 311,236명이다. 월평균 25,936명이 방문을 한 셈이다.

2016년도에 가장 많이 읽힌 글들은? 여기 그 Top 10을 공개한다:

1/부의 창출 vs. 부의 대물림
2016년 첫 번째 포스팅인데, 5만 명 이상이 읽었다. 그런데 이 글을 내가 올린 후 며칠 뒤에 KBS와 SBS 9시 뉴스에 같은 내용이 방송되어서 참 재미있었다

2/한국인들의 7가지 실수
6년이 넘었는데도 꾸준히 읽히는 all-time 베스트/스테디 글이다. 실은 글보다도 댓글들이 더 재미있고 자극적이다. 6년이 지난 지금 읽어봐도 대한민국의 상황은 별로 변한 게 없는 거 같다. 나는 아직도 뉴스에서 기자들 이메일 주소를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3/비트코인 요새 괜찮나?
2016년은 비트코인에 좋은 한 해였다. 망할 거라는 회의론자들을 비웃듯이 비트코인 가격은 $900을 넘었고,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생각한다

4/남들 앞에서 말을 잘 할 수 있는 11가지 기술
회사원들과 학생들이 많이 읽는 글이다.

5/스톡옵션 개론
아직도 많은 분이 실제 주식과 스톡옵션의 차이를 잘 모르는데, 이 글이 그나마 이 차이를 쉽게 설명하고 있으므로 많이 읽히지 않았나 싶다

6/당신이 누굴 아는지 난 관심 없다
내 개인적인 짜증 때문에 올린 포스팅인데,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거 같아서 스스로 위안으로 삼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7/조용히 일하기
이 글도 그냥 내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되었는데,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듯

8/나의 힘들었던 영주권 경험
이 글이 많이 읽힌 건 참으로 의외이다. 영주권 때문에 고생한 분들이 많아서인지, 개인적으로도 많은 문의가 왔었다

9/비트코인 가격 앞으로 어떻게 될까?
3번의 ‘비트코인 요새 괜찮나?‘와 연관이 있는 거 같은데, 이때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700을 왔다 갔다 했는데, 올해 $1,000을 돌파할 기세이다

10/운동선수들로부터 배우는 슬럼프 극복 방법
많은 현대인이 – 특히 벤처에 종사하는 분들 – 스트레스와 우울함에 시달리고 있다. 나 또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직업 전선에 종사하는 일인으로 쓴 글이다.

이상 올해 가장 많이 읽힌 글 10개였다. 올해는 아주 꾸준히, 너무 서두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느긋하지도 않게, 일주일에 2개의 글을 써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포스팅을 했다. 본질과는 상관없는 잡음으로부터 자신을 차단하고, 생각하고,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는 블로깅을 내년에도 계속해볼 계획이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