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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학생의 거대한 로켓

original우리 투자사 텀블벅에 가보면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이 상당히 많다. 나도 정기적으로 프로젝트들을 보는데 어제 내 관심을 끈 KMART 라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자세한 건 프로젝트 페이지를 보면 되지만, 중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자작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는 데 필요한 자금 40만 원을 크라우드펀딩하고 있다. 이걸 보자마자 난 자신에게 “난 중학교 3학년 때 도대체 뭘 했을까?”라는 질문을 했고, 인류와 역사가 발전할수록 인간은 당연히 진화하지만, 학생들이 그동안 많이 똑똑해지고 당차졌다는 생각을 했다.

프로젝트 오너인 정재협이라는 중학생을 나는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이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지켜본 것도 아니지만, 이 젊은 친구들의 패기, 실험정신 그리고 끈기가 맘에 든다. 펀딩 페이지를 본인이 직접 만들었는지, 부모님이 해줬는지, 아니면 텀블벅 팀이 제작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이 프로젝트를 크라우드펀딩 하려고 생각한 거 자체가 이미 생각이 앞서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첫 번째 로켓 KR-1은 발사대가 없어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옆으로 기울어져 실패, 두 번째 로켓 KR-2는 KR-1의 문제점을 해결해서 350m까지 올라갔지만 여기서 또 로켓이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한다. 이제 이들은 KR-1과 KR-2의 문제점을 해결한 KR-3 로켓을 고도 800m까지 올리기 위한 제작비용을 모집하고 있다. KR-3는 성공할까? 잘 모르겠다. 아마도 또 다른 이유로 실패할 거 같다. 하지만, 이 젊은 친구들은 왠지 성공할 때까지 KR-199 까지도 만들 거 같다. 이 과정에서 나는 실패와 실험이 일상이 된 우리가 투자한 많은 스타트업들을 떠올렸다.

나는 전체 목표 중 25%를 후원했다. 현재 40만 원 중 29만 원이 모였고, 11만 원이 모자란다. 11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많이 부담되는 금액도 아닌 거 같다. 막말로 친구들이랑 술 한번 안 먹으면 된다. 누군가 한방에, 아니면 여러 명이 이 11만 원을 꼭 후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1,000원부터 자유롭게 후원 가능). 참고로 이제 3일 남았다. 텀블벅의 펀딩 방식은 목표 금액이 100% 모이지 않으면 모든 게 무산되기 때문에 40만 원이 안 모이면 이 학생들은 한 푼도 못 받는다.

나는 애들이 없어서 ‘우리 아들 생각이 나서’ 후원한 게 아니다. 한국같이 과학과 공학이 아직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나라에서는 이런 꿈나무들이 필요하다. 이들이 성공해서 주위 친구들도 이런 좋은 실험에 동참하게 만들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할 때 제발 이런 과학적 마인드를 계속 유지하고 이 분야에 종사할 결정을 하면 좋겠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이 지금 당장 더 많이 필요한 건 변호사, 회계사, 선생, 의사, 공무원이 아니라(친구들 미안~) 엔지니어, 과학자 그리고 창업가들이다. 정재협 학생이 Elon Musk의 SpaceX와 같은 회사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도전하길 바란다. 실패하고, 고치고, 또 실패하고, 또 고치고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근처에는 갈 수 있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학생 두명이서 날리는 거대한 로켓 발사~~] 후원하러 가기


<이미지 출처 = https://tumblbug.com/ko/kmartproject>

Context.IO App Challenge

*이 포스팅은 Fred Wilson의 “The Context.IO App Challenge“라는 블로그 포스팅을 거의 복제했고, 내가 조금 추가한 내용으로 작성했다.

Fred Wilson의 블로그를 한국에서도 구독하는 분들이 있지만 미국 VC들의 블로그를 생각보다 많이 안 읽는거 같아서 오늘 Fred가 포스팅한 글을 한글로 한번 적어본다. 특히 한국의 학생들과(공대) 개발자분들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Context.IO App Challenge는 Context.IO라는 API를 사용해서 2015년 9월 1일까지 B2C 앱을 만드는 일종의 장기 해커톤이다. Context.IO는 사용자들의 이메일 정보를 기반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하는 RESTful API이다. 개념은 간단하지만 이 API를 사용하면 Gmail, Yahoo!, Outlook 등의 다양한 이메일 제품의 서버와 정보를 손쉽게 접근하고 개발시간을 극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음…”그런데 이메일 정보를 가지고 뭘 만들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나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다), 직장 또는 개인적인 업무의 대부분이 이메일로 진행된다는 걸 감안해보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사진과 문서 공유, 영수증과 쿠폰 저장, 업무 관리, 다른 앱으로부터 알림 받기, 여행 일정 관리 등등…..이 모든게 이메일을 통해서 진행된다. 나같은 사람한테는 이메일이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도 있다.

125,000 달러의 상금이 7팀에게 주어지는데, 심사위원들이 상당한 고수들이라서(Fred Wilson, Brad Feld, David Cohen, Matt Blumberg) 우수한 제품들이 많이 발굴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API 비즈니스 예찬론자이기 때문에 1.한국에서도 이 대회에 참석 2.한국에서도 Context.IO와 같이 좋은 API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Context.IO App Challenge 참여하기

젊음, 그리고 용맹

11265245_842532005782427_3523948992242029118_n올해 Masters 골프 대회는 21살의 청년 Jordan Spieth가 많은 사람들을 놀라고 기쁘게 하면서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골프 대회 중 상금이 가장 높은(100억원 이상) Players 대회는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26세의 청년 Rickie Fowler가 우승했다. 실은 조던과 리키의 골프 스타일은 상당히 다르고 성격도 많이 다른걸로 알고 있다. 이들의 골프 패션은 완전히 극과 극이다. 그래도 이 둘은 아주 중요한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젊음’과 항상 동반되는게 있는데 ‘용맹’ 이라는 것이다. 이 두 젊은 골퍼들의 플레잉 스타일을 보면 용감하고 사납다. 안전하게 플레이 할수도 있지만, 이들은 남들과 같이 안전하게 치면 잘 해봤자 그들과 비슷하게 끝난다고 생각을 한다. 장애물이 있어도 극복하려고 치열하게 노력한다. 어렵지만 성공하면 남들이 5번 쳐서 par 할 걸 3번 쳐서 eagle 또는 4번으로 birdie를 해서 우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젊다는 거 자체가 이들에게는 무기이다.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또 시도하면 된다. 젊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도 많고 기회도 많다. 이런 젊은 골퍼들의 시원한 플레이를 보면, 터무니 없는 실수를 하고 점수가 형편없어도 보는 사람은 기분이 좋아진다. 젊고 용맹스러운거, 이거 굉장히 멋있다.

내 나이 이제 40이 조금 넘었다. 버릇없게 나이 많이 먹었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솔직히 요새 20대 초반 젊은이들 보면 참 부럽다. 물리적으로 피부도 탱탱하고 체력도 좋은게 부럽지만, 젊기 때문에 용맹할 수 있다는게 실은 너무 부럽다. 그동안 세월과 경험이 – 보잘것 없고, 더 경험 많은 분들이 보면 욕하겠지만 –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고, 다시는 20대의 그 용맹함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beGLOBAL Seoul 2015는 작년보다 더 성황리에 마감했다. 스타트업 정신 “do more with less” 를 몸소 실천한 정현욱 대표/전진주 이사와 비석세스 팀한테 다시 한번 존경을 표시한다. 해마다 비글로벌 행사를 통해서 나도 많은걸 느끼고 배우는데 올해 내가 가장 많이 느낀건 바로 젊음과 용맹함이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 부스에는 나보다 15살 정도 어린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태도에서는 용맹함이 느껴졌다. 돈 한 푼 못버는 회사 직원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무서울 정도의 열정을 가지고 소개하고 설명하는걸 보면서 정말 대단한 젊은이들이라는 생각을 이틀 내내 했다. 나도 바빴지만 중간 중간에 이층으로 올라가서 행사장의 부스들을 전체적으로 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용감함과 사나움이 만들어 내는 그 광경과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돈을 줘도 볼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함 그 자체였다.

실은 비글로벌 행사에서 본 젊은이들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극소수이다. 한국의 20대 들은 방황하고 있다는 소식을 여기저기서 접할 수 있다. 취직도 안 되고, 인생은 더욱 더 힘들어 지고, 돈이 없어서 결혼도 못하는 젊은이들이 넘쳐 흐르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비글로벌에서 본 젊은이들은 더욱 더 반가웠다. 어쩌면 경험이 없어서 용맹스러울지도 모른다. 어쩌면 무식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어쩌면 순박하고 순진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상관없다. 그냥 젊기 때문에 용맹스러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용맹함은 위대함을 만들 수 있다는걸 우리는 매일 경험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글로벌 행사 참석하신 우리 아버지는 젊은 친구들이 너무 열심히 사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셨다. 아마도 아버지도 내가 느낀 그러한 용맹함과 젊음이 부러우셨을거다.

내 나이 20대 초반때 우리 부모님이 시간만큼 소중한게 없고 젊음 만큼 부러운게 없다고 하셨다. 본인들한테 딱 한가지 소원이 주워진다면 “20대 초반으로 돌아가는 것” 이라고 하셨는데 당시에 나는 그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복권 당첨이 되거나 때돈을 버는거와 같이 더 좋은 소원이 있을텐데 왜 굳이 젊어지려고 하시는지…..안 그래도 복잡한 청춘인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제는 이해가 간다. 그리고 나이가 조금씩 더 들수록 더 공감할거 같다.

계속 이렇게 용맹스럽게, 그리고 열심히 사세요. 당신들이야 말로 애국자이고, 국가대표이고, 정치인들보다 더 멋진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시구요. 뭐, 굳이 거창하게 ‘나라’를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위해서 그렇게 살길. 왜냐하면 40대가 되면 그렇게 살지 않았던 자신이 굉장히 미워질것이기 때문에.

<이미지 출처 = 비석세스 정현욱 대표 페이스북 페이지>

beGlobal Seoul 2015 – 배석훈 대표 B2B 세션

beGlobal 2015-2전에 내 파트너 John이 쓴 ‘한국의 유니콘들‘ 이라는 글을 기억하실 것이다. 상당히 재미있고 생각을 많이 하게한 글인데 나한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시사점은 “한국에는 아직 B2B 유니콘 스타트업이 없다” 였다. 왜 한국에는 아직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enterprise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안 나왔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분명히 B2B 유니콘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일반 소비자들이 아닌 기업들을 상대해야하는 B2B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그만큼 대기업들한테 영향을 많이 받고, 외산이 아닌 이상 왠만하면 대기업이 그냥 자체적으로 이런 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서 작은 스타트업들을 죽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지배적인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5월 14일과 1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beGlobal Seoul 2015에서(한국의 메인 행사는 beLaunch, 규모가 더 작은 미국 행사는 beGlobal 이었는데 올해부터 beGlobal 이라는 브랜드로 통합) 내가 인터뷰하는 3D Systems의 배석훈 대표와의 세션이 더욱 더 기대된다. 자세한 건 5월 15일(금) 오후 4: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직접 와서 보면 되지만(세션: How to Build a B2B Startup in Korea and Exit It Twice in Silicon Valley / 한국 B2B 스타트업이 실리콘 밸리에서 두 번 액싯하기), 다음은 배석훈 대표 관련 특이하고 재미있는 사항들이다:

  • 한국토종 엔지니어 출신으로 보기 드물게 B2B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라 두 번 창업했다
  • 한 번은 한국에서 창업했고, 한 번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했다
  • 첫번째로 창업한 INUS 테크놀로지는 2012년도에 3D 프린팅의 리더 3D Systems에 인수되었다
  • 두번째로 창업한 VisPower Technology도 2013년도에 3D Systems에 인수되었다

한국에서는 절대로 B2B 소프트웨어가 나올 수 없다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B2B 창업을 두 번이나 해서 두 회사를 모두 다 같은 미국의 대기업에 매각한 분도 있다. 아마도 굉장히 재미있고 많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는 세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너스 테크놀로지나 VisPower Technology는 유니콘 스타트업은 아니었다(정확한 인수가격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1조원은 넘지 않는걸로 추측).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1조원 가치가 넘는 게임회사들이나 전자상거래 업체들보다 기업가치는 떨어지지만 한국의 창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B2C 제품이나 회사들보다는 훨씬 덜 섹시하고, 수천만명이나 수억명의 사용자들이 있진 않지만, 확실한 비즈니스모델이 있고, 제품의 core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기업사용자들이 제대로 된 가격을 내는 B2B 소프트웨어는 한국에서도 앞으로 많이 탄생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니, 반드시 탄생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퀴벌레 창업가

superoach지난 주 한국 출장 중 다양한 회사들을 만났다. 새로 만나는 회사들도 있었지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스타트업들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다. 수 년 동안 알고 지내던 창업가들 중 초기에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분들도 있었고, 4-5년 전과 다름없이 아직도 바닥에서 기면서 고생하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고, 더욱 더 중요한 건 죽지않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자신의 믿음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바퀴벌레’ 창업가라고 한다.

그런데 부정적인 의미의 바퀴벌레가 아니라 매우 긍정적인 의미의 바퀴벌레이다. 아무리 밟고 밟아도 죽지않고, 밟아서 죽이면 새끼들이 배에서 기어나와 다시 바닥을 기어다니는 그런 끈질기고 생명력이 강한 의미의 바퀴벌레들이다. 내가 어릴적 살았던 스페인 라스팔마스 섬에는 바퀴벌레들이 많았다. 손가락 2개 크기만한 바퀴벌레들이 집 천장 끝에서 끝으로 날아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약간의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새벽 조용한 어둠속에서 큰 바퀴들이 날라다니면 날개 소리가 푸득푸득 날 정도로 생명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벌레 한마리를 죽이려면 살충제를 거의 1/4 캔을 써야한다. 그래도 죽지않고 천천히 기어가는 바퀴벌레들을 보면서, “와 쉑히들 진짜 끈질기네. 질렸다.” 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바퀴벌레 창업가들을 보면서 똑같은 생각을 했다.

안 될거 같으면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맞다고 나는 생각한다. 다른 일을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의지가 그만큼 강하지 않은 일을 계속 붙잡고 하면, 다른일을 해서 성공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론, 되니 안 되니 판단은 본인이 아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야한다. 하지만, 반드시 될 거 같으면 죽지않고 살아남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살아남아서 조금씩 전진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 그리고 정말로 될 비즈니스라면 – 누구에게나 최소한 한번의 기회는 온다(운 좋고 준비성이 좋은 사람한테는 한번 이상의 기회가 오더라). 그 기회가 오기 전까지는 바퀴벌레같이 기어다니면서 살아남아야 한다.

쉽지는 않다. 한번 밟히면 포기하고 싶고 그냥 죽고 싶다. 하지만, 밟히고 밟혀도 살아남아라. 스스로를 믿고, 비전을 믿는다면 계속 기어다녀야 한다. 우리도 이런 회사들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걸 잘 안다. Good luck.

<이미지 출처 = http://animalnewyork.com/2013/remote-controlled-roaches-may-save-us-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