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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sing Money in Uncertain Times

어제 다우존수 지수가 10,000을 돌파하였다. 올해 4월 6,500대로 내려가면서 6년만에 최저치를 쳤었는데, 6개월만에 다시 이렇게 반등을 하다니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과연 불경기는 이제 끝난것일까 아니면 몇몇 경제학자들이 말하듯이 이건 단순 일시적인 현상일까? 참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지난 1년이었던거 같다. 스타트업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거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인지 그 충격과 여파는 더욱 더 부담스러웠고 마땅한 매출과 수익 모델이 없는 Musicshake와 같은 young 스타트업한테는 그 규모로 보거나, 기간으로 보거나 감당하기 힘들었던 불경기였던거 같다. 하지만 우리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이를 악물고 독하게 버티고 또 게겼다. 그리고,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어쨌던간에 뮤직쉐이크의 불경기 survival 이야기는 다음번으로 미루고….오늘은 지난 1년 반 동안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들의 펀딩 전략이 10년 전과 어떻게 극적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지난 10년 동안 내가 계속 실리콘 밸리에서 startup 쪽에서 종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 거품이 가장 부풀어 올랐을때인 1999-2000년도, 그리고 최근 2-3년 동안에는 그 거품의 중심에 있었기에 대부분 내가 직접 몸으로 느낀 포인트들이니 너무 따지려고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1. 사업계획서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 100장 짜리 사업계획서가 비즈니스의 성공을 보장하던 때가 있었다. 1999년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사업계획서 쓰는 법을 가르쳐 주는 수업까지 있었고, 캠퍼스나 도서관 여기저기에서 노트북으로 쌩소설로 사업계획서를 가득 채우는 학생들은 그다지 생소한 광경이 아니었다. VC들과 미팅을 하려면 잘 짜여진 사업계획서 (5년치 financial projection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특히 창업 2년차 부터는 매출이 exponential하게 성장하는 hockey stick 그래프를 잘 그려야 했다)와 발표용 파워포인트 자료가 반드시 준비가 되어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사람 저사람들한테 피드백을 받은 후에 다시 business plan을 다듬고 또 다듬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완성하는데만 최소 1-2개월이 낭비되던게 10년전 현실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사업계획서가 너무 길면 일단 아무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십/수백명의 이메일과 전화를 받는 VC들은 100장 짜리 사업계획서를 읽을 수 있는 여유도 없고, 시간도 없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10년전과는 달리, 요새 사업계획서에 너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면 startup에서 실제로 필요한 execution 보다는 planning에 너무 치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그냥 이빨까라는 말은 아니다. 최소한으로 준비를 해야할 자료들은 있다.

-Executive summary: 한두장 짜리 간단 명료한 executive summary에 3-4 시간 정도 투자를 하는건 적극 권장한다. 아주 대단한거는 아니고, 그냥 내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걸 누구랑 실제 어떻게 상용화 할 것이고, 상용화한 제품을 가지고 돈을 어떻게 벌 것이다라에 대해서 간단 명료한 자료가 있으면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서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것이다.
-Financial projection: 거창한 매출 게획은 funding에 도움보다는 방해가 될 수 있다.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인터넷 industry에서 어떻게 5년후에 우리 회사가 얼마를 벌 수있을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건 예측이 아니라 완전히 갠또인데, 숫자야 만들면 얼마든지 만들어진다는 사실은 모든 VC들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1-2년 어치 보수적인 financial projection을 제공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No Chinese maths: 이런걸 Chinese math라고 한다. “중국 인구가 13억명 중 보수적으로 1%만 우리 제품을 산다면 우리는 xyz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말은 참 쉽지…근데 그 1%란 숫자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숫자란 말인가? 만들어만 놓으면 중국 사람들이 우리 제품을 산다는 말인가? 왜? 그럴 바에 30%라고 하지 왜 1%라고 했냐?

2. Prototype을 빨리 만들어라 – 사업계획서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그 시간을 실제 제품을 만드는데 투자해라.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고, 다시는 그런 시절이 오지 않을 것이다. 정신이 제대로 박힌 VC들이라면 절대로 아이디어에만 투자를 하지 않는다.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라면 몰라도..) 그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구체화 되어서 실제로 시장에서 반응이 있고, 유저들이 있어야지만 30분 정도 미팅할 시간을 할애해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VC들한테 돈을 받으려면 그 무엇보다 먼저 해야할일이 흔희 industry에서 말을 하는 POC (Proof of Concept)이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가 정말로 시장에서 먹힐만한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사업계획서나 이빨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실제로 제품을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보는 방법밖에 없다. Full product를 만드려면 시간/돈/사람이 많이 필요하고, full product를 만들기 위해서 funding이 필요한것이지만, 간단한 prototype를 만드는건 그다지 돈이나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건 아니다. 특히 웹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 요새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tool들이 사방에 널려있는데 이걸 가지고 간단한 베타 제품을 만들어서 한 3개월만 돌려보면 금방 시장에서 반응이 올 것이다. 시장에서 전혀 반응이 없다면, 아마도 VC들 한테서도 반응이 전혀 없을것이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제품을 더 잘 만들어서 usage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잘 생각해 놓고 그런 추가 작업들을 하기 위해서 fund raising을 하는게 요새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내가 아는 A와 B라는 entrepreneur들이 있다 (주로 나는 실명을 사용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냥 A와 B를 사용하겠다). 둘다 뛰어난 머리와 추진력의 소유자들이고 비슷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서 돈을 구하기 시작하였다. A는 그럴듯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3개월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였다. 실제로 내가 사업계획서를 읽어 봤는데 굉장히 짜임새 있고 논리 정연하게 작성이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거의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투자자를 못 구해서 아직까지 그의 아이디어는 종이위에 아이디어로만 남아 있다. B는 아예 처음부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그대신, 가지고 있던 $15,000을 다 털어서 웹 프로그래머 한명을 채용해서 본인이 머리에 가지고 있었던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하였다. 3개월 후에 어느 정도 베타 사이트가 오픈되었고 다행히도 베타 서비스였지만 상당한 수의 유저들을 영입할 수 있었고, 사이트 오픈 후 6개월 뒤에 꽤 유명한 angel 투자자로부터 $500,000을 유치하였다. 그 돈으로 개발자들을 몇 명 더 채용하였고, 계속 제품을 개선해서 더 높은 valuation으로 Series A 펀딩을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A보다는 B를 대부분의 VC들이 선호한다는 사실을 명심해라. 최대한 싸고 빨리 prototype를 만든 후에 펀딩을 받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사업계획서는 아예 작성을 하지도 말아라. 괜히 머리만 아푸다.

3. 엔지니어를 우대해라 – 이 세번째 포인트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건 아니고 IT나 웹서비스에만 국한되는거 같은데, 웹서비스에 종사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회사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영업/마케팅/PR과 같은 비즈니스 관련된 인력은 충원할 필요가 없다. 웹서비스라는게 어차피 특별히 돈을 들여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 특히 매출이 없을때 비즈니스 인력을 채용해서 굴린다는건 매우 리스키하고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장사이다. 제품이 어느정도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창업자와 엔지니어들만 있으면 된다. 최근에 Intuit가 약 2,000억원에 인수한 Mint.com (참고로 Mint는 Musicshake와 같이 2007년 TechCrunch40의 finalist였고, 결국에는 우승상금을 탄 업체이다)의 창업자 Aaron Patzer가 스타트업들의 valuation을 결정하는 방법에 대한 매우 재미있는 강연을 한적이 있는데, 아직 매출이 나고 있지 않는 스타트업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공식은:

매출 발생 전 스타트업의 회사 가치 = 엔지니어 수 x $500,000

라고 한다. 즉, 회사에 개발자가 5명이 있다면, 그 회사의 가치는 $2,500,000 이라는 말이다.

실은, 위의 공식에는 한가지 항목이 빠져 있는데, full 공식은:

매출 발생 전 스타트업의 회사 가치 = (엔지니어 수 x $500,000) + (비즈니스 인력 수 x -$250,000)

즉, 매출이 나기전의 스타트업의 엔지니어들은 그 회사의 가치를 증가시키지만, 영업/마케팅/PR 등의 비즈니스 인력들은 오히려 회사의 가치를 깍아먹는다는 말이다. 굉장히 counter-intuitive한 말이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정말로 맞는 말인거 같다. 회사 초기에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모든 focus를 맞춰야지, 엄한 영업/마케팅이나 PR은 오히려 회사에 독이 될 수가 있다는 점들을 명심해라. 즉, 개발자들한테 투자를 하고 우대를 해야지만 killer product가 나올 수 있는것이다. 먼저 제품을 만들어 놓고 시장에 풀어봐라. 그 이후에는 겸손하게 시장의 결단을 기다려라. 물론, 회사가 어느정도 정상괘도를 올라탄 후에는 당연히 영업/마케팅 인력이 많이 보강되어야 한다.

4. User 보다는 매출에 신경써라 – “일단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유저 수를 팍 증가시키고, 돈을 어떻게 벌지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안되면 광고로 돈을 벌면 된다.”라는 말을 기억하는가? 아마도 2000년도에는 웹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창업자라면 모두 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일을 하였을 것이다. 아니, 굳이 10년 전이 아니더라도 한 2-3년 전만 해도 판이 그다지 다르지는 않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YouTubeFacebook 또한 이런 사상을 기반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운영되고 있다. 물론, 이 두 사이트들은 유저들이 그냥 “많다”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지만 아직도 적자를 못 벗어나고 있는게 현실이긴 하다. 뮤직쉐이크도 솔직히 처음에는 일단 서비스 launch를 하고, 유저들 많이 모은 다음에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고민을 해도 늦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회사가 운영되었지만, 특히 요새와 같이 힘든 몇개월을 경험해 보니 1억명의 유저가 있는들 매출이 그만큼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회사의 존재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힘들게 깨닫고 있다 (참고로 우리가 1억명의 유저가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ㅎㅎ. I wish!!). 물론 유저가 많으면 기본적으로 광고수익이 있겠지만, 회사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택도 없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짜 유저 100명 보다는 유료 유저 한명이 효자라는 말을 하고 싶고, 광고로 돈을 벌 수 있는 무료 서비스 보다는 고객이 기꺼이 지갑을 열만한 좋은 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만이 VC들한테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우리 옛말이 있는데 백만명의 유저들이 한달에 평균 40분동안 우리 서비스를 공짜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보다는 5명의 유저들이 한달에 평균 1분씩 돈을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가 훨씬 더 가치있고 VC들한테 투자 받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 여자 – Oracle의 2인자 Safra Catz

<2014년 9월 19일 업데이트: Larry Ellison은 오라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Safra Catz와 Mark Hurd가 새로운 공동 대표이사가 되었다>

Tech 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Oracle이라는 회사를 누구나 다 알고있다. 아니, 아마도 tech 분야가 아니더라도 DB의 제왕 Oracle과 CEO창업자 Larry Ellison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것이다. 매일 타블로이드와 잡지를 사치와 허영으로 장식하는 엘리슨 회장은 도대체 일은 언제 하고, 어떻게 이 덩치 큰 회사의 매출과 수익을 해마다 드라마틱하게 개선 할 수 있을까? 회사 이름과 같이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예언자라도 되는건가?

답: 엘리슨 회장은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오라클 본사가 있는 SF 공항 근처의 Redwood City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LA 근처의 휴양지 말리부 바닷가의 별장에서 보내는 날들이 더 많으며 실제 일들은 오라클의 경영진들이 대부분 하는걸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마치 능력있는 음악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Oracle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지휘자는 Safra Catz라는 신비로움으로 둘러쌓인 아줌마다.

Fortune지 9월호에 Safra Catz에 대한 특집 기사를 읽기 전에는 나도 이 여자에 대해서 전혀 아는게 없을 정도로 상당히 low profile을 유지하면서 언론을 피하기로 유명한 Catz 여사이지만, 오라클의 중요한 결정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면 엘리슨 회장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다. Oracle과 중요한 deal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Charles Phillips와 공동 President라는 명칭을 공유하는 Catz 여사의 파워를 익히 알고 있으며 Catz의 말이 곧 Ellison 회장의 말이라는것도 잘 알고 있다.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오라클이 Sun을 인수하기 위해서 사전 협상을 열심히 하면서 경쟁사 IBM을 따돌리기 위해서 offer하였던 금액이 56억 달러였는데, Sun의 이사회에서 이 금액은 IBM이 제안한 금액이랑 큰 차이가 없어서 좀 힘들거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자 Sun의 대표이사 Jonathan Schwartz는 offer 금액을 더 올려달라고 오라클에 전화를 걸었는데, 공교롭게도 Larry Ellison 회장이 아니라 바로 Safra Catz한테 전화를 하였다. 물론 Catz는 단호하게 “금액을 올리는건 불가능합니다”라고 답변했고 썬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오라클에 회사를 파는걸로 결론을 내렸다. 엘리슨 회장은 이 모든 작업이 끝난 후에 Catz를 통해서 사후 보고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Safra Catz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서 핵물리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6살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내가 잠시 다녔었던 U Penn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교내 펜싱팀의 멤버로 활동을 하였던 Catz에 대해서 펜싱팀 코치는 “매우 공격적인 성격”의 소유자라고 기억을 하고 있다. 그 이후 같은 학교에서 법대 진학을 하고, 졸업은 Harvard에서 했다. 원래 목적은 변호사가 되는 거였지만, 월가에서 여름 인턴쉽을 하면서 변호사들한테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은 investment banker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된 후에 1986년 뉴욕의 DLJ에 뱅커로 취직을 하였다. 이후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머리좋고, 열심히 일하는 야심찬 월가 뱅커들의 활약상과 그다지 다르지는 않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Catz는 다른 뱅커들보다 수학과 컴퓨터에 천부적인 기질이 있어서 DLJ의 technology banking business에 엄청난 공헌을 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1997년도에 대부분의 tech 고객들이 위치하고 있었던 Silicon Valley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실리콘 밸리와 막 성장하고 있던 IT 인프라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엘리슨 회장이 친히 스카우트한 Safrz Catz는 1999년 4월에 Oracle을 조인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 여자가 도대체 오라클에서 뭐하는 사람인지 대부분의 직원들이나 임원들은 알지 못하였다. 그냥 사무실 한 구석에서 개인 사무실 하나 없이 엘리슨 회장을 도와주는 비서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몇달 후에 오라클 본사 11층 대회의실에서 오라클 임원 30명과 엘리슨 회장이 참석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엘리슨 회장은 항상 그렇듯이 회의 내내 딴짓을 하다가 한시간 정도 후에 다른 약속이 있다고 하면서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고 했다. 원래 그러니까 모두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Catz가 벌떡 일어나더니 엘리슨 회장의 팔을 잡으면서 “Larry, 지금 나가면 안됩니다. 매우 중요한 회의고, 회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시간 좀 내주세요.”라고 아주 무섭게 말을 하니까 엘리슨 회장이 수긍하면서 다시 앉았다고 한다. 이 광경을 목격하였던 한 임원은 “와…정말 대단한 여자였어요. 오라클 그 어떤 임원도 엘리슨 회장의 팔을 잡지는 못합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Catz가 오라클을 조인한지 1년도 안 되어서 바로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1년만에 운영 비용을 약 1조 5천억원 절감하였고, 마진율을 35%나 향상시켰고 더욱 더 놀라운 숫자는 영업 이익율을 42%로 올렸다는 점이다. 참고로, 가장 수익율이 좋다고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 이익율은 30%이고 오라클의 천적 SAP의 영업 이익율은 25%이다. Catz가 기억하기로 오라클에 처음 왔을때 회사는 외형적으로는 굉장히 튼실해 보였지만, 실제 숫자를 까보면 완전 개판이었다고 한다. 재무재표 만드는거부터 인사관리까지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랑 데이타베이스를 제공하는 이 거대한 회사는 무섭게 몸집이 불어나고 있었지만 영업 이익율은 22%에서 성장을 멈춘 상태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숫자의 천재였던 Catz는 이때부터 겁나게 숫자들을 분석하고 또 분석해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을 제거하고, 모든 비즈니스를 정량화하여 숫자로 표시하는 본인의 스타일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내쫓거나 설득해서 회사의 수익률을 극적으로 개선시켰다. 입버릇처럼 그녀는 다음과 같은 말을 동료 직원들에게 하였다고 한다. “나는 월가에서 왔기 때문에 모든건 숫자로 말을 합니다. 파워포인트로 비즈니스를 하는게 아니라 엑셀로 합니다. 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숫자로 명확하게 표시할 수 없으면 저한테 가져오지 마세요.”

그렇다면 과연 엘리슨 회장이 은퇴하면 Catz가 오라클의 차기 CEO가 되는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한다. Catz가 엘리슨 회장과 엄청 가깝고, 오라클 내외에서 공격적인 성향으로 많은 경외심을 사고는 있지만, 차기 CEO는 Charles Phillips가 될 확률이 더 높을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성격의 소유자인 Phillips가 Catz보다 편한 이미지를 풍기며, 오라클 고객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일거라고 한다. 어찌되었던간에 무서운 여자임은 틀림없고, 내가 모셔야 할 보스는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팍팍 든다.

<이미지 출처 = http://www.forbes.com/profile/safra-catz/>

Fortune’s 50 Most Powerful Women in Business

9월 28일자 Fortune지에 Fortune’s 50 Most Powerful Women in Business 코너를 주말에 아주 흥미있게 읽었다. 성차별에 대한 논쟁을 시작하려는건 절대 아니지만,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내가 여자들과 일을 해본 경험으로 비춰보면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난 아직도 (아마도 죽을때까지)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이 professionalism에서는 많이 앞서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나의 편견을 언젠가는 엎어줄 여성 co-worker를 만나면 달라지겠지만….
Anyways, 그래도 주말에 이 기사랑 리스트를 보면서 이런 여성 boss들을 모시면서 일을 배우고 같이 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였고 특히 feature된 powerful women 중 한명인 OracleSafra Catz (50명 중 랭킹 12위) 같은 여자랑 같이 일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하였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쓰기로 하고 일단 50명 중 Top 10을 한번 훑어 보자.

1. Indra Nooyi (53살) – Chairman and CEO, PepsiCo. 4년 연속 Fortune 50 Most Powerful Women in Business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펩시 인디아에서 영업맨으로 출발하여 단숨에 펩시의 대표로 도약한 ‘누이’ 여사의 올해 가장 큰 업적은 2대 펩시 bottling 회사인 Pepsi Bottling GroupPepsiAmericas를 인수하기로한 결정이다. 이 전략적인 인수를 통해서 펩시는 올해만 대략 3,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2. Irene Rosenfeld (56살) – CEO, Kraft Foods. 이 기사를 읽기 전에 난 크라프트의 사장이 여자인지도 몰랐다 ㅎㅎ. Kraft는 불경기 동안 더욱 더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서 2008년 매출이 전년 대비 15%나 성장하였고 주가 또한 S&P; 평균 지수를 웃도는 실적을 생성할 수 있었다.

3. Pat Woertz (56살) – Chairman, CEO and President, Archer Daniels Midland. Archer Daniels란 회사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나? 난 이름만 들어봤지 정확히 뭘 하는 회사인지 전혀 몰랐는데 농업용 원자재 (특히 콩 및 곡식), 창고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대한 기업이다. Woertz 대표는 최근에 대체 에너지의 일환으로 에탄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4. Angela Braly (49살) – President and CEO, Wellpoint. 텍사스 출신의 여성 기업인으로 사회 첫 직업이 식당 waitress였던 Braly 대표는 그동안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서 이제는 매출 7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의 의료 보험 회사를 이끌고 있다.

5. Andrea Jung (51살) – Chairman and CEO, Avon Products. 여성용 제품 다단계 판매의 여왕. 그동안 몇 번 세미나에서 연설을 들었는데, 난 별로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비즈니스는 정말 화끈하게 잘하시는 분같다.

6. Oprah Winfrey (55살) – Chairman, Harpo.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미디어의 제왕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 쇼에서 아마존의 신제품 Kindle을 칭찬하자 Kindle이 동이 날 정도로 전세계 언론 및 미디어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7. Ellen Kullman (53살) – CEO, DuPont. 듀퐁 엑스레이 부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Kullman 대표는 21년 만에 듀퐁의 대표이사로 승진하였다. 올해 가장 큰 숙제는 약 1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8. Carol Bartz (61살) – CEO, Yahoo. AutoCAD를 만드는 Autodesk의 전 CEO였던 Bartz 여사가 과연 죽어가는 야후를 살릴 수 있을것인가? 글쎄다…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거 같다. 내년까지는 정말 해야할 일이 많은 job을 가지고 있는 이 강인하고 입이 걸걸한 여장부의 activity들이 기대된다.

9. Ursula Burns (51살) – CEO, Xerox. 5월달에 이미 이 블로그를 통해서 간단하게 cover하였던 Burns 대표이다. 올해 7월달에 Fortune 500 기업 최초의 흑인 여성 CEO라는 기록을 세운 Burns 대표 또한 할일들이 산더미같이 쌓였다.

10. Brenda Barnes (55살) – Chariman and CEO, Sara Lee. 6년 동안 비즈니스 세상을 떠나있다가 2005년도에 Sara Lee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복귀하였지만 매출 하락과 동반된 주가 하락 때문에 올해 회사에 많은 손을 봐야할 것이다.

Fortune 답게 이 리스트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을 하였는데, 가령 Highest Paid / Youngest 등등으로 리스트를 다양화 시켰다. 특히, Global 이라는 리스트는 미국 외 다른 나라 비즈니스 여성들한테 랭킹을 매겼는데, 여기에 나열된 이름/회사/국가를 보면서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아쉬웠던 부분은 아직도 한국 여성은 이 리스트에 한명도 없다는 점이다. Global 50 Most Powerful Women in Business를 나라별로 분석 해보면 프랑스 9, 영국 7, 중국 6, 싱가폴 3, 스웨덴 3, 인도 3, 이스라엘 2, 네덜란드 2, 호주 1, 이탈리아 1, 터키 1, 러시아 1, 스페인 1, 캐나다 1, 스위스 1, 남아공 1, 멕시코 1, 사우디 1, 독일 1, 덴마크 1, 일본 1, 필리핀 1 인데 이 많은 여성 중 한국 여성이 어떻게 한명도 포함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인가. 정말 아쉽다.

한국형 VC를 만든다는것

이 앞 포스팅에서 Sequoia Capital India가 어떻게 9년만에 진정한 인도형 VC로 거듭나서 성공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썼는데, 솔직히 이걸 쓰면서 나도 그 동안 스스로에게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였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The question that I keep asking myself is “한국형 VC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려면 실리콘 밸리 VC와 다르게 또는 비슷하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1. 한국인들은 innovative 하지 않다 – 한국인들의 교육 수준이 높고 우리가 머리가 좋다는건 누구나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innovation에 있어서는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매우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누가 고안해 놓은 원천기술을 응용해서 더 빠르고, 더 좋고, 더 싼 제품을 만드는거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우 익숙하고 잘 하는 편이지만, 그 원천기술 자체를 개발하는거에 있어서는 매우 약하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내가 계속 주장을 해 왔던거와 같이 우리나라 교육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들을 굳이 두 가지로 분류를 해보면 지금까지 그 누가 생각 하지 못하였던 완전히 새로운 걸 시작하고 추구하는 벤처기업들과, 현재 있는 제품이나 기술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더 좋은 제품으로 만드는 벤처기업들이 있는데 우리는 전자 보다는 후자에 매우 능하다. 한국형 VC는 그렇기 때문에 현재 tech industry에서 인기있거나, 앞으로 뜰 트렌드들을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여기에 아주 잘 맞는 시나리오가 현재 두개가 생각나는데 iPhoneTwitter가 그 대표적인 예인거 같다. iPhone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무궁무진한 시장을 모든 개발자 및 마케터들한테 제공을 하고 있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직 iPhone이 한국에서는 available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iPhone이 제공하는 가능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거 같다. 한국인의 사고방식과 교육 인프라의 관점에서 보면 iPhone 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우리가 처음 만드는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이 기술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application 및 솔루션을 만드는거는 우리가 잘 할 수 있으며, 실로 우리의 사고와 교육은 이러한 채널을 아주 streamline하였다고 할 수 있다. 1조원 이상의 valuation으로 6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어제 유치한 Twitter 또한 기존에 없던 블루 오션을 개척하였으며, 우리는 Twitter 플랫폼을 이용하여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및 제품에 focus를 하는게 Twitter를 능가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거 보다는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이와 동시에 VC들은 entrepreneur들의 기대 수준을 잘 관리 해야한다. 즉, 구글이나 Facebook을 능가하는 서비스를 만드려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그것도 좋지만 조금 더 다른 시각에서 접근을 하도록 유도하고 충고하는게 – 이러한 플랫폼을 적극 leverage하여 구글이나 Facebook을 더 재미있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가능케 하는 서비스를 개발 – 한국형 VC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싶다.

2. 우리의 시장은 미국이다 – 모든 한국 스타트업들은 애시당초 회사 창업 첫날부터 미국 시장을 목표로 모든 focus를 맞추어야 한다. “일단 한국에서 제대로 비즈니스를 어느 정도 안정화 시킨 다음에 중국이랑 미국 시장을 공략해야지”라는 생각을 많은 entrepreneur들이 가지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이건 썩 좋은 전략이 아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서비스를 미국으로 가져가는것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서비스를 한국으로 가져오는게 훨씬 수월하고 logical하기 때문이다. 물론, MySpaceYouTube 심지어는 구글도 한국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글로벌 서비스라는 호칭은 거져 얻는거는 절대로 아니다. 미국 시장을 처음부터 target해야하는 이유 두가지 중 하나는 너무나 당연한 건데, 그건 바로 항상 가장 큰 시장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해야한다는 시장의 논리이다. 미국 시장이 바로 세계 시장이고,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못하는 서비스는 글로벌 서비스가 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일단 먹힐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는 동안 같은 컨셉을 가지고 미국에서 창업하는 스타트업들한테는 한국 벤처기업들은 당연히 뒤질 수 밖에 없다. 두번째 이유는, 그리고 이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건데, 바로 exit 전략 때문이다. 한국형 벤처 기업들의 exit 전략은 IPO 보다는 acquisition이라고 난 생각을 한다 (미안하지만 IPO를 할만큼 대단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한국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acquisition 시장이 전혀 없다. 오히려 네이버삼성은 새로운 서비스를 인수하기 보다는 막대한 자원과 돈을 앞세워서 오리지날 아이디어를 제공한 스타트업들을 죽이고 본인들이 직접 하려고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스타트업들은 반드시 미국 시장을 염두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운영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한국 스타트업들에 투자하고, 조언을 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려면 한국형 VC들은 미국 시장을 매우 잘 알아야 하며, 미국 시장을 잘 알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바로 언어이다. 영어로 비즈니스를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한국 VC들은 영어를 할 줄 알아야한다.

3. Know your entrepreneurs in and out – 내가 생각하는 한국형 VC들의 또다른 중요한 조건은 바로 entrepreneur들과 같은 눈높이에서의 communication 스킬이다. 한국에는 너무 많을 정도로 풍부한 A급 인력들이 있지만 – thanks to all the great education and universities – 리스크 테이커들은 없다. 머리 좋은 젊은이들은 너도나도 할거 없이 안정빵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고,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한국형 VC들은 이런 젊고 순진한 entrepreneur들의 눈높이에서 이들과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본인들의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형 VC가 된다는건 참으로 힘든거 같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 entrepreneur들을 상대하지만 실제 바라봐야하는 시장은 머나먼 미국 시장이고,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언어 및 문화 장벽을 극복해야한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는 entrepreneur들을 만나는것만해도 고달픈 일인데, 사업을 시작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피곤한 babysitting 작업까지 해야하다니! 그렇지만, 나는 굳게 믿고 있다. 언젠가는 Kleiner Perkins, Sequoia Capital 또는 Y Combinator와 같은 위대한 VC가 한국에서도 생길것이라는걸…

Learnings from Sequoia Capital India

Venture capital과 high-tech industry의 메카는 예전에도 실리콘 밸리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 Silicon Valley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지역을 내가 죽기전에는 찾지 못할거라고 생각을 한다. 1위는 Silicon Valley가 따논 당삼이라면 2위는 어디일까? 오늘 날 많은 이견들이 있겠지만, 약 10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도’라고 했을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999년~2000년 사이에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많은 VC firm들과 인도 토종의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할거없이 앞 다투어 인도에 사무실을 만들고 인도판 구글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 중 major player들은 다음과 같다.

ICICI Venture: 2000년도에 14개의 회사에 투자를 하였고, 현재 14개 회사 대부분 망하였슴. 2001년 부터는 venture 투자보다는 private equity deal에 집중하고 있슴.
Actis: 2004년 까지는 CDC Capital Advisors라는 이름으로 운영 하다가 최근에는 PE deal과 buyout deal에만 집중.
CVCI: Citi 그룹의 private equity 그룹인 CVCI는 2000년도까지 3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였지만 2002년도 전략을 바꿔서 이제는 PE deal에만 관여하고 있다.
ChrysCapital: 1999년 770억원의 VC fund로 시작하였다가 절반 정도는 회수를 못하고 이제 PE deal에만 focus 하고 있슴.
eVentures India: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Newscorp손정의 회장의 Softbank가 공동으로 시작한 VC. 14개의 스타트업에 500억원 정도 투자하였다가 2003년도에 문을 닫았다. 투자한 돈의 70% 정도만 회수하였다.
Antfactory India: 영국의 인터넷 인큐베이터인 Antfactory의 인도 지사. 2001년도 모기업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자 문을 닫았슴.
Sequoia Capital India: 실리콘 밸리의 star VC Sequoia Capital이 2000년도에 시작된 인도의 WestBridge Capital Partners와 2005년도에 파트너쉽을 통해서 탄생시켰슴.

9년을 fast forward해서 이 7개 VC들을 구글해보면, 단 1개의 VC – Sequoia Capital India – 만이 현재 살아남았다. 아니, “살아남았다”라고 하면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VC인 Sequoia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것이다. Sequoia India는 남들이 다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오거나 사라진 인도에서 무려 49개의 스타트업에 약 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이 금액은 2004년도 이후 인도의 총 VC 투자금액의 15%나 되는 규모이다. 1,500억원 규모의 첫번째 fund로 투자하였던 18개의 벤처기업 중 이미 7개의 회사들은 성공적으로 exit을 하였으며, 앞으로 몇개월 후면 나머지 투자금액 (첫번째 fund)을 완전히 exit할 것이다. 즉, 첫번째 펀드에 투자를 하였던 골드만 삭스와 같은 LP (Limited Partners)들한테 초기 투자금액을 return할 수 있게 된다. 인도 최초의 제대로 성공적인 VC fund closure가 탄생하는 순간이 되는 셈이다.

Sequoia India 1

Sequoia India 2

Sequoia India 3

하버드 MBA 동기였던 Sumir ChadhaKP Balaraj가 2000년도에 창업하였던 Sequoia Capital India가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약 40개가 넘는 인도의 다른 VC들과 다르게 하였던 점들은 무엇이었을까? 나도 한국에서 제대로 된 VC를 언젠가는 운영해 보고 싶은 사람 중 한명으로써 다음과 같은 두가지 큰 factor에 집중을 해본다.

1. VC는 ‘갑’이고 entrepreneur는 ‘을’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2000년도 당시 대부분의 인도 VC들은 도대체 어떤 회사에 그들이 투자를 하고 있는지도 몰랐고, venture 투자에 대해서는 더 더욱 개념이 없었다. Sequoia가 투자한 대부분의 인도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Sequoia 파트너들은 우리보다 우리 비즈니스에 대해서 요목조목 더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말들을 할 정도로 Sumit과 KP는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서 모든걸 배우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 당시 대부분의 VC들은 투자은행과 컨설팅을 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회사들에서의 경험은 있었지만 큰 그림만 보면서 말만 번드르하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학교 2학년생이 CEO인 작은 회사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해서 이걸 가지고 돈을 어떻게 벌어야할지에 대해서 그 누구도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주거나, 같이 먹고 자면서 고민할 수 있는 능력도 없었고 자세도 준비되지 않았다. 이미 Goldman Sachs에서 벤처 투자 경험과 직접 entrepreneur들과 같이 일을 풍부하게 많이 하였던 Sumit과 KP의 진가가 여기에서 발휘된 것이다.

2. Sequoia는 진정한 인도형 VC를 만드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그 중 몇가지 주목할만한 전략은 ‘mixing’ 전략이었다. 벤처 투자는 해마다 100-200% 성장을 거듭할 수 있으며, 3-4년 후에 투자자들에게 최소 5배의 return을 안겨다 줄 수 있는 비즈니스/아이디어/사람들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실리콘 밸리의 사고 방식을 적용해보면 이런 회사들은 technology sector에만 존재를 하고 있다. “인도는 매우 다릅니다”라고 Sequoia 파트너들은 말한다. 이러한 점들을 펀드 설립 초기부터 파악한 Sequoia 파트너들은 향 후 몇년 후에 비선형적인 성장 (non-linear growth)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high tech도 물론 포함되지만, 뷰티 살롱 franchise등과 같이 VC들이 전통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비즈니스도 다수 포함) 에 투자를 하였다. 또한, mixing 전략을 각기 다른 산업군에만 적용한게 아니라 창업 초기 단계의 early stage 벤처 기업과 growth stage의 어느정도 안정된 기반을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에 골고루 투자를 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분산을 매우 잘 하였다. 경기가 좋을때는 early stage 회사들에 투자를 더 많이 하는 편이며, 요즈음 같이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반드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later stage 회사들에 growth investment를 많이 함으로써 인도형 VC 투자를 잘 하고 있다. 또한, 미국보다도 투자자-창업자의 인간적인 관계가 더 중시되는 인도의 문화에 입각하여서, 대부분의 Sequoia 파트너들은 저녁 시간을 entrepreneur들이 많이 어울리는 파티나 술집에서 보내면서 요새 어떤 회사들이 뜨고 있으며, 이 바닥에서는 어떠한 새로운 소식들이 있는지 항상 레이다를 켜 놓으면서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