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Kihong Bae:

튼튼한 다리

추석 연휴를 미국에서 보내기 위해 약간 일찍 출국했다. 그런데 미국에 내리자마자, 엄청나게 많은 페이스북 노티가 떠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 줄 알고 급하게 확인해보니, 우리 투자사 코빗이 넥슨의 지주회사 NXC에 인수된 기사로 내 담벼락이 도배되어 있었다. 모든 인수가 그렇듯이, 상당히 오랫동안의 물밑 작업이 수반되었기 때문에, 그냥 속으로 “이제 기사화되었구나” 라면서 연휴를 즐겼다.

귀국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번 인수는 2개의 기록을 달성했다. 일단 국내 가상화폐 업계의 최초 인수합병 사례이자, 국내 스타트업 피인수 사례로는 최고 기록이다(이전까지 기록은 카카오의 626억 원 록앤올 인수). 나도 이 블로그를 통해서 코빗 이야기를 꽤 많이 했는데, 스트롱은 코빗의 첫 번째 투자자였다. 이 딜이 완전히 체결되었을 때, 2013년 5월 유영석 대표와의 첫 번째 만남을 살짝 떠올렸다. 모든 사업이 그렇듯이 참 쉽지 않은 사업이었고,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인수되는 게 모든 사업의 최종 목표이자 종착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좋은 회사에 합류해서 아주 뿌듯하고 기뻤다.

코빗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는 우리가 코빗 초기 투자자로서 우리 역량이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름 회사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밟을 수 있고, 반대편 먼 곳으로 연결해주는 튼튼한 다리 역할을 하려고 항상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인수는 스트롱한테도 아주 좋은 exit 사례가 되었지만, 이 외에도 우리가 처음부터 지향하고자 한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한 계기가 되었다. 실은, 이 점이 제일 좋다.

며칠 전에 교수님 선배들과 만났는데, 똑똑한 제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실험실 제자가 너무 똑똑해서, 그 지도 교수보다 더 잘 나가면 진심으로 뿌듯해하면서 이끌어주는 교수도 있지만, 이와 반대로 시기심으로 인해 그 제자를 밟고, 앞날을 방해하는 교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우리 같은 VC한테는 이런 엇갈린 답변이 나올 수가 없다. 우리는 무조건 우리보다 월등하게 똑똑한 창업가한테 투자해야지만, 모두 다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코빗은 아주 좋은 사례다. 우리 다른 투자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유영석 대표와 김진화 이사는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한 분들이다.

바람이 있다면, 코빗이 넥슨의 글로벌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좋은 가상화폐 서비스로 성장하고, 코빗의 창업팀과 직원분들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후배 창업자들을 자극하고 격려해주면 좋겠다.

모험

직업을 대하는 태도의 경우, 내 주변 사람들과 내가 많이 다른 건,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즐긴다는 점이다. 실은, 나도 어떻게 하다가 VC를 하고 있는지 신기한데,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큰 모험을 했기 때문에 내가 즐기는 이 일을 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2008년 1월 나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워튼스쿨에서 MBA 1학년 1학기를 마쳤다. 실은 생각보다 수업도 어려웠고, 프로그램도 학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한테는 큰 도움이나 영감을 주지 못 했다.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계속 뮤직쉐이크의 미국 일을 도와주면서 뭔가 내 인생의 기회가 왔고, 이걸 이번에 잡지 못하면 나는 평생 후회할 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얼마 후 2008년 2월에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LA로 와서, 미래가 불확실했지만 그래도 그 어려움과 불확실함을 남이 아닌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2009년 자금줄이 마르면서, 1년을 무급으로 일했다. 다시 학교로 갈 수 있는 옵션도 있었고, 실은 당장 다른 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었다. 그래도 난 내가 시작한 걸 한번 마무리 지어 보고 싶었다. 큰 모험이었지만, 내가 잘하면 결과가 좋을 것이고, 못 하면 결과는 나쁠 것이기 때문에, 실은 이건 무모한 모험이라기보단 계산된 모험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2012년까지 뮤직쉐이크를 운영했는데, 이후에 몇 가지 커리어 옵션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한번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해서 이들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도와줄 수 있는 작은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펀드를 만드는 건 내가 예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많은 분의 도움으로 잘 시작해서 좋은 회사에 투자할 수 있었다. 이후 규모가 조금 더 큰 두 번째 펀드도 결성했고, 앞으로 또 어떤 게 될진 모르겠지만, 우린 계속 모험을 하면서 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적절한 시기에 감행한 큰 모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현재 내가 즐기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거 같다. 당시 이런 모험이 없었다면, 솔직히 지금 나는 뭘 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투자한 모든 회사와 팀도 나와 같은 이야기가 최소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안전한 길을 가고 있다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이들은 모험하기로 결심했을 것이다. 실은 이렇게 하면서 주위의 격려나 부러움보다는 질타와 손가락질을 더 많이 받았을 것이고, 아직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질문을 매일 받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모험을 한 다는 건,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 어깨 위에 스스로 더 많은 짐을 실으면서, 안 받아도 되는 스트레스로 자신의 몸을 과부하 시키는 거다. 실은 조금 미친 짓이다. 하지만, 이들은 살면서 지금까지 축적한 기술, 지식, 인맥, 그리고 운이 잘 합쳐지면 언젠가는 더 큰 보상을 맛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큰 비전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모험을 한다. 물론, 이런 시도는 대부분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 확률이 더 높지만, 이런 모험을 할 때야 말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결과만 봐서는 실패와 성공은 하늘과 땅 차이다. 실패는 좋지 않은 결과고, 성공은 좋은 결과다. 하지만, 모험이 우리에게 주는 설렘, 흥분, 그리고 가능성은 실패와 성공을 초월한 그 이상의 정신상태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양적 성장 vs. 질적 성장

이제 어느 정도 죽음의 계곡은 살짝 넘었지만, 아직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회사 대표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주위에 잘되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폭풍 성장했고, 이렇게 성장을 해야지만 대규모 펀딩을 받아서 계속 성장을 할 수 있는 거 같은데, 그렇다고 무리한 성장을 하다 보면 양적 성장은 가능할지 몰라도 질적 성장의 위험이 존재해서 고민하는 대표들이 있다. 물론, 우리 투자사 대표들도 그 레벨은 모두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이 꽤 있다.

실은 모든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건 아니지만, 수요와 공급 양면을 다 고객으로 가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이런 고민을 한 번 정도는 해봤을 것이다. 양면 마켓플레이스의 가장 큰 장애물은 ‘시작’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시장에서 수요나 공급 하나만 생성하는 것도 힘든데, 이런 비즈니스는 수요와 공급 모두 생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이 두 개를 한 번에 다 잘 해결하는 비즈니스도 봤지만, 대부분의 양면 마켓플레이스는 공급을 먼저 해결한다. 공급자들은 이미 고유의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고, 이런 마켓플레이스는 본업을 도와주는 부수적인 여러가지 플랫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일단은 등록을 하고 온보딩하는거에 대한 저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스타트업이 일단 공급을 해결하고, 어느 정도 볼륨에 도달하면, 그때 가서 수요에 집중한다.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공급단을 너무 무리해서 확장하고 성장시키면, quality control이 잘 안된다는 점이다. 공급자들을 하나씩 다 검증하고 플랫폼에 올리면, quality는 매우 높지만, 반면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장이 더뎌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고 플랫폼을 완전히 개방하면, 공급자 수는 단시간 내에 성장하겠지만, 검증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평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펫시터 마켓플레이스인 우리 투자사 도그메이트도 항상 이런 고민을 한다. 나도 몇 번 경험했지만, 돌보미의 수가(=공급) 부족해서 유저들이 주변의 펫시터를 찾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사용자들은 펫시터 수를 늘려달라고 부탁하고, 회사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펫시터를 무리하게 늘리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도그메이트 같은 서비스에서 사고가 발생해서 내 가족 같은 반려견이 다치거나, 탤런트 최시원 씨 개같이 개가 사람을 무는 사고가 나면 이는 회사의 존재 그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도그메이트는 속도는 느리지만, 아주 깐깐한 기준을 기반으로 돌보미를 선발하고 있다. 무리한 성장보다는 성장의 질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다.

부동산담보 P2P 대출 플랫폼 소딧도 비슷한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다. 투자상품을(=공급) 양적으로 늘려서 더 많은 대출액을 유치할 수도 있지만, 회사의 전략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꼼꼼한 quality control 덕분에 560억 원 이상의 대출액이 누적되는 동안 연체율과 부실률 모두 0%이다. 남의 돈이 거래되는 마켓플레이스에서 연체나 부실이 발생하면, 이는 회사의 이미지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건 실은 모두가 원하는 거지만, 그 빠른 성장을 위해서 치러야 하는 대가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통화 불안 세대

phone anxiety얼마 전 지하철에서 내 옆에 어떤 여중생과 엄마가 앉았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여중생 목소리가 워낙 커서 엄마와 하는 이야기가 다 들렸는데, 세대차이도 느끼고 우리 비즈니스에 대해서 또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대화 내용:

–엄마: “너 그거 학원 선생님께 전화해서 설명하면 간단한 걸 왜 힘들게 계속 문자로 해?”
–여중생 딸: “아 씨…요새 누가 통화해? 다 톡으로 하지. 난 전화로 누구랑 이야기 하는 거 자체가 너무 불편해”

요새 젊은 친구들은 나랑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뭔가 복잡한 걸 설명하려면 난 가능하면 전화기를 들어서 통화하는 걸 선호한다. 글로 쓰면 엄청 길고 복잡해지는 걸 말로 설명하면 더 간단하고 짧게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젊은 친구들은 더이상 누구와 전화 통화 하는 거 자체를 부담스러워서 한다는 것, 그리고 이들은 작은 화면에 작은 자판으로 오타 나면서 뭔가를 계속 타이핑하는 걸 전혀 어렵지 않게 생각한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요새 젊은 친구들은 오타도 거의 내지 않을 정도로 이미 손가락으로 타이핑하는 훈련이 되어 있기도 하다.

주위 많은 분이 우리한테 왜 특정 회사에 투자했냐고 물어본다. 특히, 한국에서 말하는 O2O 서비스들은 수십 년 동안 존재하던 서비스를 그냥 앱으로 포장해서 주문만 앱으로 하고 나머지는 기존 오프라인 프로세스랑 같은데 이런 게 무슨 new business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실은, 이분들이 하는 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예를 들어 우리가 투자한 온디맨드 세탁서비스 세탁특공대나 가사도우미 서비스 미소를 겉으로만 보면 그냥 동네 세탁소에 전화하는 대신 앱으로 사람을 부르고, 인력서비스에 전화하는 대신 앱으로 사람을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더 깊게 보면 과거에는 100%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을 온라인화하고, 이로 인한 부가적인 가치 또한 창출하면서 성장하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은 서비스들이다. 또한, 이 회사들은 위의 여고생이 말한 변화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사상 위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리 부모님 세대 또는 우리 세대는 동네 세탁소에 전화해서 아파트와 동호수를 알려주고, 세탁물이 몇 개니까 언제까지 와서 가져가라는 말을 실제 사람한테 하는 걸 꺼리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좀 다르다. 일단 전화를 들어서 잘 모르는 사람과 통화하는 거 자체를 꺼리고,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별거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전화하려면 왠지 생각을 해야 하고, 할 말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마음의 준비까지 해야 한다고 이들은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그냥 폰 화면에 이 모든 정보를 기재하고, 결제 자체도 그냥 폰으로 하는 걸 선호한다.

Benchmark Capital 의 빌 걸리가 이런 현상을 ‘불안 해소(anxiety relief)‘라고 했는데, 앞으로 이 현상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한테는 계속 좋은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이미지 출처 = Healthline.com>

옷 벗는건 무책임

10월 말에 열린 국내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대회가 골프선수들의 반발로 1라운드가 완전히 취소되는 아주 이상한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겠지만….조금만 설명을 하면…그린 옆 프린지의 잔디가 그린과 쉽게 구별이 안 될 만큼 짧게 깎아놓아서, 일부 선수들이 프린지를 그린으로 착각했다. 그래서, 여기에 떨어진 공을 집어 들어서 벌타를 받는 사태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의 불만이 터지자, 경기위원회는 그린과 프린지가 구별이 안 된다는 걸 인정하고 이로 인한 선수들의 벌타를 모두 면제해줬는데, 이게 벌타를 받지 않은 다른 선수들의 엄청난 반발을 산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은 형평성 문제를 들어 1라운드 결과를 무효로 처리하라며 대회 출전을 거부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니, 위원회는 공식 사과와 함께 1라운드 자체를 아예 취소해버리고 원래 4라운드 경기를 3라운드로 축소를 했다. 상당히 미숙한 운영이고, 이렇게 1라운드를 취소한 것도 이상하지만, 내가 가장 이해하지 못했던 건, 경기위원장의 사임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습니다”라면서, 90도 인사하고 사임하는 게 과연 책임을 지는 것인가?

실은, 우리는 이와 비슷한 현상을 주변에서 너무 자주 본다. 큰 사건이 터지면, 담당 장관이 옷을 벗고, 기업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엄밀히 말해서 그 사건과 직접적으로는 관련 없는 고위간부가 ‘책임을 지고’ 회사를 그만둔다. “그거 잘못되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되잖아.”라는 말이 난무하는 사회이다.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임하는 건 책임 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책임을 지고 싶다면, 그전에 잘못한 거를 깨끗하게 인정하되, 그 잘못된 걸 올바르게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똥은 왕창 싸놓고, 그냥 옷 벗으면, 이걸 누가 처리하란 말인가?

나는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가끔 사임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정치인들을 오히려 좋게 볼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수치심도 없는 부끄러운 인간들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히려 잘못했으면, 그 잘못을 가장 잘 고칠 수 있는 건 그 사람 본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태도가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냥 단지 사임하는 건, 오히려 더 비겁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