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빵. 좋은 제품.

강릉고로케며칠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백종원의 3대 천왕’을 봤다. 본방인지 재방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빵에 대한 방송이었고, 강릉에서 40년 동안 빵만 만드신 분이 소개되었다(여기 대표주자는 야채 고로께). 나도 빵을 엄청 좋아하고, 마침 배가 좀 고파서 넋을 잃고 본 것도 있지만, 이 분의 장인정신도 한 몫을 했다. 반죽을 얼마나 많이 만드셨고, 주무르셨는지, 반죽의 무게를 1g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맞추는게 기가 막혔다.

빵의 맛이나 명성에 비해서 가게의 외관이 너무 낡고 초라한게 아니냐는 이휘재씨의 질문에 대해 사장님은 “빵집에서 빵만 잘 만들면 되지. 무슨 치장이 중요한가.” 라고 답하셨는데, 나도 항상 스타트업들한테 강조하는 그 내용이라서 너무 반가웠다. 요새 창업 분위기 너무 좋다. 그래서 그런지 너도나도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겉멋에 취해있고 정작 중요한 본질은 잘 보지 않는거 같다.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이나 규모는 다르지만 기본은 같다. 뭔가를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팔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이윤을 남겨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제품이다. 강릉 빵집 사장님의 말대로 빵집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고, 스타트업한테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다 부수적이다. 투자를 많이 받고, 멋진 사무실이 강남 한복판에 있고, 회사가 대통령상을 받았고, 유명한 기업인이나 교수님이 어드바이저로 있고, 이 모두 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고객들을 유치하면 용을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어 있다. 후진 제품을 만들면서 외모에만 신경을 쓰는 회사는 반드시 끝이 좋지 않게 되어 있다.

요새 워낙 많은 잡음이 발생하다보니 창업가들이 조금만 한 눈을 팔면 본질에 대한 초점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외모 치장은 다 쓰잘데기 없고 부질없는 짓이니 제품에 집중해라. 빵집에서 빵만 잘 만들면 되고, 스타트업에서는 제품만 잘 만들면 된다.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면, 나머지는 이 좋은 제품이 모두 해결해 줄 것이다. 이 바닥에서 일하다보면 환경이 지속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절대불변의 진리가 많지 않지만, 이거 하나는 내가 정말로 장담하고 보장한다 – 사업이 잘 안되면 불평 그만하고, 입 닥치고, 제품을 잘 만들어라.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tiramisu112/220678883480>

It’s that simple

나도 항상 말하지만 VC 들이 모두 똑똑한건 아니다. 실은 그렇지 않은 VC 들이 훨씬 더 많다(나를 포함). 하지만 워낙 많은 비즈니스들을 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창업가들과 30분 정도만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사람이 어떤 스타일이고, 잔머리를 굴리는 사람인지 아닌지, 진짜로 이 사업을 할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대략 파악을 할 수 있다. 물론,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틀리는 경우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큰 그림은 대략 볼 수 있다.

나도 많은 회사들을 만나다보니, 정말로 다양한 부류의 인간들을 만난다. 맘에 딱 드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이 업을 시작할때는 나랑 잘 안 맞는 사람들을 만나는게 힘들고 짜증났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왠만한 미팅들은 다 재미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말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는 창업가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답을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거다. 이들은 대부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정확하고 간단한 답을 하는 대신, 매우 장황한 이야기와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변명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작년 매출이 어땠는지 물어보면, 그냥 매출이 얼마인지 말을 해주면 된다. 매출이 10만원이면 10만원이고, 100억이면 100억이다. 매출이 없으면 그냥 없다고 하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데, 어떤 사람들은 불경기라서 현금흐름이 어려웠고, 전략적 고객들이 갑자기 사정이 어려워졌느니, 뭐 이런 이야기를 거의 10분 동안 늘어놓는다. 그런건 다 부수적인 내용들이고, 내가 알고 싶은건 그냥 작년 매출이었다. 정확한 숫자만. 이 회사의 실제 매출은 굉장히 부실했고, 그건 불경기나 고객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제품도 후졌고, 비즈니스를 잘 못 해서 그런거였다.
론치 한지 6개월 된 앱을 운영하는 어떤 대표이사한테 그동안의 앱 설치 수치를 물어봤다. 그냥 숫자 하나를 말해주면 되는데, 마케팅에 한 푼도 쓰지 않았고, 클로즈드 베타를 몇 주 진행했다는 이야기만 장황하게 하고 내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계속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변명만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나는 이 창업자가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지능이 떨어져서 내가 물어보는 간단한 질문을 이해하지 못 하거나, 자신한테 불리하니까 일부러 답을 회피하면서 나랑 장난하는건데, 이해력이 떨어지는 창업자에게도 별로 투자하기 싫고, 잔머리 굴리는 창업가에게 투자하는 건 더더욱 싫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과는 같이 일 하기가 싫다.

전에 내가 비슷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VC 들이랑 이야기할때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있으면 있는거고, 없으면 없는거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다.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고, 할 수 없으면 할 수 없다. It’s that simple.

조용한 강자들

얼마 전에 우리는 미국의 ChannelMeter 라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했다. 공동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Eugene Lee가 한인 교포이며, 현재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MCN(Multi-Channel Network)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스트롱의 큰 투자철학인 ‘한국’ 과도 잘 맞는 회사이다.

실은 우리도 그동안 많은 컨텐츠 관련 스타트업들, 그리고 MCN들을 검토했는데 거의 투자는 하지 않았다. 우리 내부에서도 MCN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씩 갈리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앞으로 소셜과 동영상(특히 짧은 동영상들) 시장은 어마어마하게 커져서 MCN(2년 뒤에는 다른 유행어로 바뀔거라고 장담한다)이 성장할거라고 확신하지만 이 분야의 진정한 승자는 MCN과 같은 앞단의 플레이어가 아니라 수 많은 MCN 들의 운영을 도와주는 뒷단의 플레이어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전에 내가 IoT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진정한 승자는 IoT 기기들이 만들어낸 온갖 데이터를 취합해서 타 서비스들에게 제공하는 API가 될 것이라는 논리와 비슷하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ChannelMeter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동영상 스타들을 관리하고 홍보해주는 MCN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MCN 이라면 누구나 다 필요로 하는 관리, 운영, 분석과 같은 백엔드 대쉬보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플랫폼이다. 유투브 CMS 사용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대쉬보드가 사용하기 쉽지 않고, 모든 필수 기능들이 다 제공되지 않는다는것을 잘 안다. MCN 분야도 워낙 빨리 변화하는데 유투브 같이 큰 기업이 모든 변화를 반영하면서 거의 실시간으로 대쉬보드를 업데이트 한다는 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채널미터는 매우 손쉽게 유투브나 MCN 네트워크와 연동이 가능하고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아티스트나 크리에이터들 네트워크를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각 아티스트들에게 할당되는 매출이 실시간으로 계산되며, 이들에게 인보이싱도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회사들이 꽤 있다. 아무도 들어보지 않은 회사이지만, 우리가 아는 왠만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핵심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서 돈을 내고 사용하는 그런 조용한 플랫폼들이야말로 나는 진정한 강자라고 생각한다. 실은 이런 기회들은 항상 존재한다. 새로운 분야가 생기고, 이 분야가 크게 성장하면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창업된다. 이런 유행을 따라서 똑같은 사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 시장이 충분히 크다면 여러 명의 플레이어들이 잘 살아 남을 수 있다 – 이 회사들이 핵심 비즈니스를 운영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공통된 백엔드 플랫폼을 매우 정교하게 잘 만드는 것도 큰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은 채널미터는 섹시한 비즈니스는 아니다. 채널미터 보다는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MCN들이 더 섹시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브랜드이다. 그래도 실질적으로 돈은 채널미터와 같은 회사들이 더 많이 벌 수 있고, 운 좋으면 지속적인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블록사이즈 논란

비트코인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최근 이 업계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Mike Hearn이라는 유명한 원조 비트코인 개발자 중 한 명이 비트코인 실험은 실패했다라는 글을 쓰면서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고, 역시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은 이제 끝났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있다. 나도 관련 글들을 읽고 공부를 좀 했는데 역시 기술적으로는 좀 어렵지만, 그 내용의 핵심은 대략 다음과 같다.

2008년도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오리지날 소스코드를 만들었고, 이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건 Bitcoin Core라는 프로토콜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오픈소스이고, 이 오리지날 소소코드를 가지고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여러가지 버전의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만들어진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이런 현상을 forking 이라고 하는데 위에서 언급한 Mike Hearn은 또 다른 프로토콜인 BitcoinXT라는 fork 개발을 주도 했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Core의 약점 중 하나는 바로 한정된 블록의 크기인데(블록사이즈) 이게 바로 이번 논쟁의 핵심이다. Core는 블록체인의 블록사이즈를 의도적으로 1MB로 제한해놨다. 해커들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이렇게 작게 만들었지만, 비트코인 거래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블록사이즈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여러 개발자들이 forking을 통해서 블록사이즈가 더 큰 프로토콜 개발을 하고 있다.

블록사이즈가 작으면 블록체인을 다운받는 속도가 더디어지면서 비트코인 거래의 속도나 거래량에 한계가 발생한다. 참고로 비자 네트워크는 1초에 2,000건의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데 비해 비트코인은 현재 7건의 거래 밖에 처리를 못 한다고 하니 비트코인이 정말로 mainstream 지불수단이 되려면 블록사이즈 크기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현재 Bitcoin Core와 Bitcoin Classic이라는 프로토콜이 대립을 하고 있고, 이 때문에 다양한 소문과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Classic은 블록사이즈를 기존 Core의 1MB에서 2MB로 증가시켰고 Coinbase와 같은 대형 비트코인 회사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다수의 호응을 얻는데에는 실패했다. 여기서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다’ 라는게 잘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이 있을텐데,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어서 그 누구도 소유하고 있지 않고, 비트코인을 개발하고 블록을 유지하고 있는 운영자들이 ‘투표’와 비슷한 방법에 의해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결정을 내린다. 75% 이상의 블록에서 Classic이 도입이 된다면 Core는 버려지고 Classic이 새로운 프로토콜로 채택이 되는데 아직 절대 다수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자 그럼 블록사이즈가 커지면 어떤 장점들이 있을까? 당연히 비트코인 거래가 훨씬 더 빨리 일어날 수 있고, 블록체인의 부하가 줄어들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커들의 공격을 받을 확률이 증가한다. 그런데 현재 논쟁의 가장 핵심이 되는 건 바로 블록사이즈가 더 커지면 더 많은 자원을(=CPU power) 가지고 있는 채굴자들한테 권력이 집중되어서 블록체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분권(decentralization)’이 파괴되고 소수의 집단한테 권력이 집중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수’는 엄청난 CPU를 가지고 채굴을 하는 중국이 될 확률이 높다. 즉, 중국이 블록체인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inbase의 대표 Brian Armstrong은 비트코인이 위기에 처한게 아니라 마치 대통령 선거를 하듯이,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선거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이게 꽤 적절한 표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1MB 블록사이즈냐 2MB 블록사이즈냐, 현재 업계는 선거를 하고 있으며, 투표소가 아닌 CPU로 투표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아주 잘 볼 수 있듯이, 대선 전에는 후보들이 서로를 비방하면서 한 표라도 더 이기려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한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대통령이 결정된 후에는 이 결정을 국민들이 존중하면서 4-5년 동안 열심히 살아간다. 실은 지금은 Core와 Classic의 경쟁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능의 도입을 결정하기 위해서 이런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서 비트코인은 발전하고 스스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다.

나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비트코인이 굉장히 건강하고 튼튼한 프로토콜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비트코인은 내재하고 있고, 업그레이드 방법에 대해서는 항상 논쟁이 일어나겠지만 이 논쟁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투표 시스템 또한 비트코인은 내재하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굉장히 혁신적인 프로토콜이며, 이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어쩌면 해마다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프로토콜이 될 수 있고 이 프로토콜을 잘 활용하면 해마다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IPv4 에서 IPv6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거의 8년이 걸렸고, SWIFT와 ACH와 같은 금융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려면 2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비트코인 요새 괜찮나?

1402516880-beginners-guide-buying-bitcoin나는 계속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대해서 확신하고 있으며, 꾸준히 구매하고, 팔고,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내 주위 대부분의 분들이 – 투자자들 포함 – 비트코인 이야기만 하면, “비트코인 그거 망한거 아니야?” 란 말들을 많이 해서 요새 비트코인 동향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폐로써나 프로토콜로써나 비트코인은 죽지 않았다. 아니, 이와는 반대로 오히려 2년 전보다 더 활발해지고 많은 발전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말을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의 가격 때문일 것이다. 2013년 11월에 $1,200를 육박하던 가격이 현재 $400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한 1년 이상 이 $400 대 가격을 유지하는걸 감안하면 그동안 비트코인에게 치명적이었던 약점인 변동성이 많이 제거되어서 나는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뭐, 그렇다고 우리 어머님이 비트코인으로 콩나물을 구매하고 있지는 않다. 아직 갈 길이 멀고, mainstream 으로 진입을 할지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안정화, 비트코인 거래량의 증가, 그리고 매우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하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 네트워크의 성장을 보면 비트코인은 앞으로 더 커지고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비트코인 프로토콜은 오픈 소프트웨어라서 전세계의 관심있는 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full-time 직장이 있고 주말에 ‘취미생활’로 비트코인 개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고, 누가 제대로 보상도 해주지 않지만, 본인들이 재미있어서, 그리고 뭔가 엄청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덕후기질 때문에 이 엄청난 네크워크와 프로토콜이 (아직까지는) 잘 돌아가고 있다. 참고로,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취미생활로 주말에 하는 것들은 대부분 큰 성장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아직 잘 살아있다. 굉장히.

<이미지 출처 = http://www.entrepreneur.com/article/234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