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이블 – 좋은 문구 tweet 하기

one-click-tweet

이미 보신 분들도 있을텐데 블로그를 이쪽으로 옮기면서 스타트업 바이블 1과 2권을 위한 Books라는 별도의 섹션을 만들었다.

지금은 많이 없지만 책들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기억에 남거나 좋다고 생각하시는 문구들을 트윗했었다(나를 비롯해서). 그래서 누구나 다 간단히 one click으로 스타트업 바이블1과 2의 좋은 문구들을 트윗할 수 있게 ‘좋은문구 Tweet 하기‘라는 곳에 이 트윗들을 종합해서 정리해 놓았다(현재 약 200개의 문구들이 정리되어 있고, 이 중 20개씩 계속 랜덤하게 노출되도록 설정을 했슴).

그리고 이 리스트는 계속 보강하고 있으니, 스타트업 바이블을 읽고 감명깊었던 문구나 내용을 이 포스팅의 답글로 남겨주시면 검토한 후에 추가하도록 하겠다.

Straight shooter

Straight_Shooter-outline__3__1286990852우리가 앞으로 몇십 개 또는 몇백 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할지는 모르겠지만, 확률적으로 확실한 건 이 중 절반 이상은 망할 것이라는 거다. 재수 없으면 이 회사 중 90%는 몇 년 후에는 없어질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게 바로 현실이며 현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건 스타트업이 성공할 확률보다는 그렇지 못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더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나 사업이나 잘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중요한 건 이런 인정하기 싫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동료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비즈니스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가끔 우린 창업가들이 상황이 좋을 때는 좋은 소식들을 굉장히 많이 공유하는 걸 보지만, 반대로 잘 안될 때는 잠수를 타버리거나 그냥 모든 게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물론, 나쁜 의도가 있어서 그런 건 절대로 아니라는 걸 잘 안다. 투자자들이 걱정할까 봐, 그리고 일시적인 어려움이며 곧 시간이 지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공유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투자한 모든 회사들에 오히려 좋은 소식은 공유하지 않아도 되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상황이 좋지 않다면 되도록 빨리 알려달라고 한다. 그래야지만 문제가 아직 크지 않을 때 상의하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작은 문제라도 가만히 놔두면 곪아서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고민거리가 되어 버린다.

우리 같은 투자자의 처지에서 봤을 때 투자한 회사가 잘 안 되거나 망하는 건 항상 있는 일이다. 이런 게 대수롭지 않은 건 절대로 아니지만, 이 사업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항상 경험하는 일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재무제표상 손실로 처리하고 다른 회사들에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유가 만약에 투자사가 우리한테 솔직하게 문제점들을 적시에 공유하지 않아서라면 이건 굉장히 사적인 문제가 되어버릴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팀은 앞으로 절대로 다시 투자하거나 비즈니스를 같이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명성과 신뢰이다. 스타트업이야 하다 보면 안 될 수도 있고, 망하면 훌훌 털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하지만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주위에서 나를 믿어주고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정말 힘들다. 신뢰는 한번 잃으면 절대로 – 특히 스타트업 같이 좁은 커뮤니티에서는 – 회복하기 힘들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reverbnation.com/straightshooter>

What is a startup?

이 블로그 Startup Bible에 아주 잘 어울리는 동영상을 하나 공유한다. beLaunch 2014를 위해서 비석세스 팀에서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의 “What is a startup?”이란 질문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취합해서 정리한 2분짜리 동영상인데 (나도 잠깐 출연), 각자 스타트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재미있고 신선하다.

개인적으로 Flitto 이정수 대표의 말이 제일 찰지다 (1분 26초):

Startup is where you find a bunch of idiots. Idiots – they don’t give a shit about failure. They just enjoy their way(병신들이미친놈들이 무더기로 모여있는 곳이 스타트업입니다. 이 병신미친놈들은 실패라는 걸 모르고 상관도 하지 않죠. 그냥 지들이 하는 걸 즐길뿐입니다).

모두 다 병신이 되어미쳐서 인생을 즐기자.

[生生MBA리포트] $$$ of MBA

MBA의 길

기고자 소개) 박은정 씨는 와튼스쿨 (Wharton School) 졸업한 후 현재 Top MBA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MBA 지원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Top MBA 가는길(매일경제)“를 공저하였으며, 현재 자신만의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최신 MBA 트렌드와 어느 학원에서도 해 주지 않는 진짜 MBA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연세대학교 상경계열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을 했으며 현재 미국 동부 피츠버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습니다. 박은정씨의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mbaparkssam@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박은정씨가 운영하는 MBA의 길에 가시면 MBA 관련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스타트업바이블에 칼럼을 싣게 되면서 쓴 글의 제목은 “MBA에는 답이 있다? 없다?“였습니다. 현재 직업이나 미래 커리어골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MBA=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정말 MBA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꼭 ‘랭킹이 높은 학교= 좋은 학교’가 아닐 뿐 아니라, 되려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MBA랭킹은 정말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글을, 그리고 어렵게 입학한 학교생활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기에 “MBA에 가서 성공하려면?“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에는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MBA 트렌드“라는 제목으로,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MBA 어드미션 및 졸업 후 트렌드 등에 대해서 짚어보았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십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커리어골 및 개인적 성향을 깊이 고려한 결과, MBA 진학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이제 ROI계산을 위해 MBA 졸업까지 소요되는 비용이 궁금하실 겁니다. 또한 언제나 핫이슈인 MBA 졸업자들의 연봉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많으실 것 같아서 오늘은 다소 민감한 주제인 ‘돈’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MBA를 하는데 얼마만큼의 비용이 소요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Wharton에 입학한 2007년에는 학비(Tuition)와 각종 수수료, 건강보험 등을 더하면 1년에 $50,000을 약간 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도 올랐습니다. Top MBA 프로그램의 학비들은 대부분 $53,000~$58,000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Wharton의 cost summary를 참고하시면 총 소요비용이 월세 및 생활비를 제외하고도 약 $75,000 정도입니다. 2년이면 15만불 정도가 되겠습니다. 월세의 경우, 필라델피아는 상당히 비싼 축에 속합니다. 차라리 뉴욕에 있는 학교들은 학교 기숙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고, 조금 먼 거리에서도 통학을 감수하지만, 필라델피아는 MBA들이 살 만한 지역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기숙사도 대부분의 대학원생들이 들어가는 독방 스튜디오는 월 $1100 이상이고, 그렇지 않은 일반 아파트의 스튜디오(우리식의 원룸)가 월 $1200 정도, 배우자 및 자녀가 있어서 침실 2개가 필요한 경우는 월 $2000 ~ $3500 정도입니다. 또, 의료보험의 경우, 유펜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학생의 경우 연 $3400, 부양가족의 경우 1인당 연 $3800 정도입니다(2012년 기준). 여기에 식비 등의 기타 생활비를 합치면 MBA를 마치는데 소요되는 총 직접 비용이 됩니다. 2년간 회사에 다니지 못해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별도로 치더라도, 싱글 한 명이 20개월간 MBA 생활을 하는 데, 알뜰하게 살아도 최소 20만불은 소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배우자와 아이들이 있는 집의 경우 30만불 이상 드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았습니다.

그러면 많은 MBA 학생들은 소요비용을 어떻게 조달할까요?
우선,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축한 본인의 자산을 활용하거나 부모님의 서포트를 받습니다. 두번째로는 학교 측의 장학금이 있습니다. 2007년에 저도 입학하면서 Joseph Wharton Fellowship이라는 이름의 장학금을 $15,000 (2년 기준) 받았고, 저 이외에도 여러 한국 학생들이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원자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학교 측에서 이렇게 장학금을 주는 경우는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과거에 함께 작업했던 지원자들의 경우, 탑스쿨 측에서 어드미션을 주면서 5.5만불 까지 장학금을 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번째, 다니고 있는 회사의 스폰서십이 있습니다. 커리어를 바꾸거나 이직을 할 수는 없지만, 학비 및 비행기값 뿐 아니라, 월급도 나오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이 가장 적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혜택을 받았던 미래에셋글로벌투자장학금과 같은 장학재단을 찾아보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크고 잘 알려진 삼성, 관종이종환 장학금 등 대부분은 MBA, 로스쿨, 의대처럼 학자가 아니라 프로페셔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은 선발자격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글로벌투자장학금이 MBA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인데, 연령 및 가계소득의 제한이 있습니다. 또한, 과거 연 $50,000 지원에서 이제는 $20,000 으로 지원금액이 감소하였고, 선발 인원 역시 계속 줄이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학자금 대출을 받는 것입니다. 미국에 연고가 없는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 학교를 통해서가 아니면 미국인의 보증없이는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금융위기 전에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인터내셔널 학생들에게 보증없이 저리에 대출을 해줬으나, 2009년 이후 대출금액의 제한이 생기고 이자율이 뛰는 등 불리해진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대출해 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MBA 를 졸업한 이후의 연봉은 얼마나 오르나요?
가장 학생들이 많이 진출하는 전략 컨설팅과 투자은행의 예를 들겠습니다. 2013년 미국에서 가을 입사 기준으로, 대부분의 전략컨설팅 사들의 연봉이 $135,000, signing bonus(계약서에 사인할 때 받는 보너스, 대부분 2년 동안 회사에 묶이는 조건)는 $20,000 입니다. 여기에 연말에 성과급 보너스가 붙는데, 한도는 대개 $35,000까지라고 합니다. 투자은행의 경우도 비슷한데, 2012년 기준으로 평균 연봉이 $110,000~$125,000 이고, 보너스는 대부분 $40,000~$60,000 사이라고 합니다. (금융사의 보너스는 실적과 강하게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2011년은 훨씬 낮았다고 합니다.) 일반 기업들의 경우, (구글 등의 예를 제외하고는) 전문직보다는 연봉 및 보너스가 조금 더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업무 시간도 적습니다. 다른 MBA 이전의 연봉과 비교했을 때의 연봉상승률은 MBA랭킹의 산정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체로 연봉이 많이 낮은 인도나 중국 본토에서 일하다 온 지원자들이 유리하기도 합니다. 같은 지원자라면 아무래도 연봉이 많이 오를 것 같은 지원자를 뽑는 건 당연하겠죠.

회사 이름과 연봉숫자만 놓고보면 MBA를 안 갈 이유가 없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가 제시한 숫자는 어디까지나 미국 현지의 연봉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에는, 컨설팅과 외국계 투자은행을 제외하면 이보다 낮습니다. 또한 설사 미국에서 취업을 하더라도, 많은 세금과 월세를 감안하면, MBA 이전에 한국에서 벌던 것과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BA를 가는 게 맞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심사숙고 할 때에는, MBA 졸업 후의 연봉이 결정의 기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지향하는 커리어와 MBA에서 제공하는 기회를 잘 비교해보고, MBA를 졸업했을 때 자신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지는 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는 스스로가 미국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학교생활 및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성향인지를 생각하여 결정하는 것이 가장 열정적인 MBA 생활을 위한 필수요건입니다.

Unsubscribe 관련

나는 워낙 많은 블로그나 뉴스를 읽고, 여러 서비스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매체랑 서비스들로부터 정기 메일을 많이 받는다. 내 동의하에 메일을 구독한 경우도 있지만, 내가 모르고 동의했거나 동의하지 않았는데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도 고객 정보를 여러 서비스들이 공유하거나, 계정을 만들면 자동으로 뉴스레터에 가입되는 거 같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이메일이 올때마다 하나하나 지워버리지만 나는 하나씩 다 수신거부 (unsubscribe)하거나 block을 시킨다. 별거 아니지만 이 수신거부 과정을 겪으면서 깔끔한 서비스와 그렇지 못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그 회사의 성향까지 파악을 할 수 있다. 깔끔한 서비스들은 수신거부하는 프로세스도 깔끔하다 (참고로, 대부분 Mailchimp와 같은 뉴스레터 서비스를 사용한다).

가장 깔끔한 서비스들은 그냥 메일 하단의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면 수신이 거부된다. 그냥 one-click 프로세스이며 그 이상 해야할 건 없다. 가끔 수신이 거부되었다는 마지막 이메일이 온다.

이보다는 약간 귀찮지만, 메일 하단의 ‘수신거부’를 누르면 새로운 브라우저가 열리면서 수신거부할 이메일을 입력하라고 한다. 입력하면 끝난다.

어떤 서비스들은 그 서비스로부터 받고 싶지 않은 이메일 내용들을 선택하라고 한다. 좀 귀찮지만 이 정도까지는 해줄만 하다.

여기까지가 내 인내심의 한계이다. 이 이상 다른 액션을 취해야 하면 그냥 이메일 자체를 block 해버린다. 혹시 현재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정기메일 수신거부는 위와같이 간단하게 하는 걸 권장한다.

미국에는 거의 없는데 내가 접한 많은 한국 서비스들은 수신거부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몇일 전에도 한국의 온라인 서점이랑 전자상거래 업체 정기메일을 수신거부하려다 포기하고 그냥 Hotmail에서 block을 시켜버렸다. 많은 한국 서비스들은 수신거부 버튼을 누르면 그 사이트에 로그인을 해서 메일 수신을 재설정하게 만든다. 그런데 참 웃긴건 – 나같은 경우 – 내가 수신 동의 한 기억이 없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수신을 거부하려고 하는데 그 사이트 ID랑 비번을 기억할리가? 로그인을 못하니 수신거부도 못한다. 어떤 서비스들은 그 회사에 수신거부한다는 이메일을 보내라고 한다. 수신동의는 쉽게 하지만, 수신거부는 하지 말라는 소리로 들린다. 더 웃긴건 이렇게 힘들게 로그인해서 수신거부했는데 계속 정기메일이 오는 경우도 많다는 점.

참, 요샌 별로 없지만 수신거부 옵션이 아예 없는 서비스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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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메일 구독자들보다는 구독자가 아예 없는게 낫다. 쉬운 수신거부 기능은 메일 구독자들을 행복하게 한다.